세계적인 위인이나 성공한 자녀를 양육한 교육법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하게 되는 것이 독서교육이다. 하지만 태어나면서부터 활자보다 영상을, 책보다 스마트폰을 먼저 접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독서교육이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가운데 부모들에게 효과적인 독서교육법을 알려주는 이가 있다. 대학에서 후학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문학으로 학위를 받은 문학박사, 시집을 발간한 등단 시인이고 동심을 노래하는 아동문학가이며 자녀를 키우는 세상 부모들의 마음을 공유하는 부모교육전문가(황혼육아, 밥상머리교육전문가) 바로 임영주 박사다.

임 박사가 올해 출간한 저서 <내 아이를 위한 자존감 수업>, <책 읽어주기의 기적>은 이런 삶의 여정들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특히 <책 읽어주기의 기적> 출간 후, 강연하고, 청중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면서 신개념 독서전문가로서의 지평을 넓히기도 했다. 자녀 양육과 독서라는 부모들의 열망을 충족시키는 <책으로 키우는 똑똑한 육아법-책 읽어주기의 기적>에서 부모들은 임 교수의 강연을 듣고 육아의 따뜻한 해답을 얻는다. 그것은 가족이 함께 책읽기를 하고 부모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다. 그 시간은 부모와 아이가 책을 매개로 동심으로 돌아가는 순간이며 가족 공감과 소통이 이뤄지는 놀라운 시간이기도 하다. 

임 박사는 올 한해 도서관에서, 커뮤니티 공간에서 그리고 연극 토크 콘서트에까지 초대돼 많은 부모와 자녀들을 만났다. 그 자리에서 그는 부모와 자녀 간의 대화가 끊기고 소통이 되지 않은 이유가 바쁜 생업, 오랜 입시 준비, 개인 안으로 갇히게 하는 스마트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족 공통의 관심사가 없어 불통의 관계로 이어지는 부모 자녀 세대의 현실적 문제 가운데, 책 읽기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책은 열네 살까지 품에 안고, 부모의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읽어줘야 합니다. 중학생 자녀를 품에 안고 책 읽어주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열 살까지는 이유를 막론하고 하루 10분을 투자해서라도 책을 읽어주세요. 이 과정은 독서의 효과로만 끝나지 않아요. 애착형성, 교감, 관계의 긴밀함, 소통의 기초 등을 완벽하게 이뤄냅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효과 중 어휘력, 상상력 등 독서의 효과는 오히려 미미해 보일 정도입니다. 책 읽어주기 효과는 가족을 연결해주는 모든 것이죠. 책은 사랑과 대화, 품질 좋은 질문과 대답을 끌어내는 명실공히 자녀 양육의 품격을 높여주는 비법입니다. 부모와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지는 건 물론이죠”

특히 아이가 ‘읽기 독립’을 할 무렵인 7, 8세가 ‘독서의 사각지대’가 될 수 있으며 아이가 혼자 책을 읽는다고 해서 부모가 책읽어주기를 중단해서는 안된다는 말했다. 오히려 이때야말로 능숙한 읽기자인 부모의 책 읽어주기가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한편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아이에게 ‘독서 멘토’를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영유아기에 부모의 책 읽어주기로부터 시작된 책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청소년기까지 꾸준히 지속된다면 아이의 독서 습관은 완전히 자리를 잡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임 박사는 “<책 읽어주기의 기적>에서 10분 읽어주기를 언급한 것은 매일의 10분이 이뤄내는 기적을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하며 부모와 자녀가 같이 읽을 책을 고르고, 읽어준 후 서재 등에 아이만의 서가를 마련해서 읽어준 책을 꽂아두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