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육아 커뮤니티에선 웰컴키즈존의 자격을 갖춘 식당과 카페 리스트, 그리고 방문 후기가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고객이 핵심 고객층인 외식·커피 업체들은 노키즈존과는 정반대로 어린이의 입장을 환영하는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본 업체들은 최근 어린이용 시설물을 리뉴얼하고 ‘키즈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어린이 고객을 위한 맞춤식 운영에 주력하여 매출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

한편, 임영주 부모교육전문가는 “웰컴키즈존이라고 아이들을 방치할 경우 안전사고 위험이 따를 수 있다”며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소리를 지르거나 친구와 싸우면 안 된다는 등의 규칙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키즈카페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소비자원의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키즈카페 안전사고는 230건으로 전년(45건)보다 5배 급증했다.

또 자녀를 무조건 풀어놓기보다 타인들과 공존하는 문화를 가르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를 위해 부모가 올바른 훈육법을 통해 타인을 배려하고 아이의 올바른 행동교정을 이끌 수 있어야 한다.

임영주 부모교육전문가는 “‘내 아이만 기죽는 거 아니야?’라는 잘못된 생각, 내 자식만 중요하다는 애지중지병을 경계하고, 아이에게 하면 안 되는 일, 해야 할 일을 분명하게 가르치는 단호함이 필요하다”며 “만약 아이가 흥분하거나 감정조절을 하지 못할 때는 문제가 발생한 장소에서 벗어나 분리된 공간으로 데려가 차근차근 설명해 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아이와 외출하기 전, 어디에 가는지, 왜 가는지 그곳에선 어떻게 해야할 지 아이와 사전 정보를 나누면 좋다. 엄마 손에 무조건 이끌려 가는 외출이 아니라 아이도 엄연한 주체임을 알려주는 사전 정보 나누기는 아이로 하여금 좀 더 의젓한 주체로 인식하게 할 것이다.

그럼에도 아이가 뛰거나 위험행동, 방해 행동을 보일 때, 여러 사람이 있는 곳에서 부모가 목소리 높여 꾸짖으면 그 역시 방해가 되므로 부모 또한 공공예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프랑스인들은 공공장소에서 아이가 소란피우는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한다. 그래서 부모가 아이를 확실하게 통제하든가 그렇지 못하면 아예 식당 출입을 자제한다. 그래서 프랑스에서는 아이들이 식당에서 소란 피우는 일을 보기 힘들다.

임영주 부모교육전문가는 “아이에게 사회구성원으로서 조화를 이루고 서로 존중하는 행동요령을 가르쳐야 한다”며 “프랑스의 ‘웰컴키즈’ 문화 역시 이러한 교육이 밑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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