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7

 

 

‘노키즈존’은 어린이들, 주로 미취학 아동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장소를 뜻한다. 최근 일부 부모가 사용한 기저귀를 버리고 가거나 소란스럽게 뛰어다니는 아이를 방치해 손님들을 불쾌하게 하는 경우가 늘면서 공공시설에 아이와 함께 입장할 수 없는 ‘노키즈존(No Kids Zone)’이 확산돼 논란이 되고 있다.

노키즈존을 도입하거나 찬성하는 업주들은 아이들이 소란을 피워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를 주고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도 있으므로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키즈존이라는 말 자체가 특정 다수의 부류를 규정지어 차별을 두겠다는 말이라 문제가 된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아이를 맡길 데가 마땅치 않은 주말이나 저녁에 외출해야 하는 엄마들의 고충을 이해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도 높다.

이러한 노키즈존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공중도덕과 예의범절을 지키려는 부모들의 노력과 아이들을 올바르게 훈육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일 것이다.

 

이에 지난 29일 EBS '부모-이슈N맘'에서는 ‘노키즈존’에 대한 찬반논란을 주제로 이지애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부모교육전문가 임영주, 정신건강의학과교수 조선미, 배우 최재원, 개그우먼 김경아 등의 패널이 함께했다.

특히 부모교육전문가 임영주 교수는 올바른 자녀육아법과 훈육법을 통해 타인을 배려하고 아이의 올바른 행동교정을 이끌 수 있는 노하우를 전했다.

임 교수에 따르면, 공공장소 등에서 타인의 아이 때문에 불편함을 겪는다면, 아이를 꾸짖기 전에 그 아이의 부모에게 정중하게 양해를 구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단 “당신의 아이 때문에”처럼 지적이 될 수 있는 말은 삼가고 진심어린 도움의 요청을 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죄송합니다. 아이가 뛰면 아이도 위험하고, 저희도 식사에 방해가 됩니다” 정도의 말이 좋다.

또 ‘내 아이만 기죽는 거 아니야?’라는 잘못된 생각, 내 자식만 중요하다는 애지중지병을 경계하고, 아이에게 하면 안 되는 일, 해야 할 일을 분명하게 가르치는 단호함이 필요하다. 아이의 잘못에 대해 “안 돼!”, “아니야!”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부정어가 아니라 아이를 안전하게 잘 키우는 지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임영주 교수는 “아이를 타이를 때는 부모의 감정조절이 먼저이고 큰 소리보다 낮은 목소리가 훨씬 효과적”이라며 “아이를 훈육 후 안아줄 때는 반드시 아이의 잘못된 행동이 수정되었는지 먼저 확인하고 안아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임 교수는 “아이에게 사회구성원으로서 조화를 이루고 서로 존중할 수 있는 행동요령을 가르쳐야 한다”며 “최근 유행하는 프랑스 육아법이나 스칸디 육아법의 핵심 역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인성교육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