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부모교육전문 임영주 교수가 말하는 ‘조부모 육아, 장점살리는 TIP’ tvn '촉촉한 오빠들'
헬스경향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맞벌이 부부 2명 중 한 명은 조부모 육아를 하고 있다. 이에 맞벌이하는 자녀를 대신해 손자 ·손녀를 돌보는 조부모의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가 심각하다. 체력이 약해진 몸으로 온종일 손주를 업고 씻기고 먹이느라 허리와 어깨 등에 무리가 와 통증을 호소하거나 수면 장애, 만성 피로, 식욕 저하, 소화 부진 등으로 고생하는 조부모들이 적지 않다. 또 손주 양육 방법을 두고 자녀와 불거지는 갈등에서 발생하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조부모들을 우울증으로 몰고 가기도 한다.
이에 부모교육 전문가이자 신구대학교 유아교육과 임영주 교수는 조부모 육아를 통해 겪는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부모가 육아를 맡음으로써 자녀도 직장에서 자신의 몫을 다하고 아이도 조부모로부터 좋은 정서적 영향을 받아 인성을 키워나간다
임영주 교수는 “조부모육아는 가족이기에 감수해야 하는 갈등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런 노력을 통해 오히려 가족 간 결속도 다질 수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난 22일에 방영된 tvN 눈물 전파 프로젝트 '촉촉한 오빠들'들에서는 황혼 육아를 하고 있는 할마(할머니 엄마)들과 딸들이 서로의 속마음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마음의 방’에 초대된 할마들이 임영주 교수에게 황혼육아의 어려움과 딸들에 대한 서운함과 애정을 털어놨다.
할마들은 임영주 교수에게 “딸에게 ‘엄마, 힘들지? 우리 애들 돌봐줘서 고마워’”라는 말을 듣고 싶다”. “내가 힘들어도 도와줘야지. 자식이니까”, “손주들이 예뻐도, 그래도 내 자식이 먼저다” 등으로 딸에게 듣고 싶은 말과 힘들어도 참아가며 황혼육아를 하고 있는 이유를 말했다.
이에 딸을 아끼는 친정엄마(할마)들의 속마음에 눈시울을 붉힌 딸들은 “사랑해요”, “고마워요”라는 말로 시청자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임영주 교수는 “조부모 육아의 장점을 지혜롭게 살리면, 아이의 건강한 성장과 부부의 사랑, 가족 간의 유대감이라는 일석삼조를 거머쥘 수 있다”고 말했다.
TIP. 임영주 교수가 제안하는 조부모 육아법
1. 부모가 할 일, 조부모가 할 일을 나누자
조부모는 아이를 안전하게 맡아주고 놀아주는 역할이면 충분하다. 엄격하게 할 일, 규칙 지키기 등의 악역과 책 읽어주기, 하루 지낸 이야기 시간 등의 교감의 시간은 부모가 맡자.
2. 부모와 조부모의 교육적 일관성 갖기
부모의 교육철학과 조부모의 교육철학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부모와 아이의 약속된 사항을 조부모에게 알려 도움을 청하자.
3. 갈등 소지를 사전에 협의하자
육아기간, 육아형태, 역할분담, 양육비 등을 사전에 협의해서 갈등의 여지를 줄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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