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사회성’과 ‘자기방어능력’이 뛰어난 아이로 키우는 법
2015/02/10
새 학기가 시작될 날이 다가오면서, 자녀를 처음으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는 부모들은 기대와 걱정이 반반일 것이다. 아니, 어쩌면 기대보다는 걱정이 더욱 앞설지도 모른다. 최근 사회적인 문제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 때문이다.
잘 놀고 잘 다니기만 해도 고마운 유아기. 우리 아이가 친구들과 잘 놀며 즐겁게 첫 사회생활을 잘해냈으면 하는 건 유아를 둔 부모의 공통된 소망이다.
낯선 환경에 금방 적응하고 또래에게 서슴지 않고 다가가 말을 건넬뿐더러, 불합리한 폭력에 대해 “나는 그런 것에 기분이 나빠요.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할 수 있는 아이. 모든 부모가 바라는 이런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사회성과 자기방어능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사회성은 인생 성공의 척도일뿐더러 21세기 리더의 기본 자질이기도 하다. 부모들은 흔히 쾌활하며 남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는 외향적인 아이를 사회성이 좋은 아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회성은 이러한 성향만을 일컫는 것이 아니다.
이에 <아이의 사회성 부모의 말이 결정한다>, <3~7세, 부모들은 모르는 내 아이의 사회생활>, <아이의 사회성 아빠가 키운다> 등의 저서를 쓴, 부모교육전문가 임영주 교수는 “조용한 가운데 남의 말을 잘 들어주고, 다른 이의 마음을 헤아리는 능력이 더 뛰어난 사회성의 요건”이라며 “눈치 없는 아이가 늘어나는 요즘 눈치도 사회성의 중요한 요소가 되었으므로 외향과 내향이 아이의 사회성을 판별하는 요소는 아니다”고 말한다.
또 임 교수는 “사회성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함께 사는 즐거움’을 아는 아이로 키워야 하는데, 이를 알려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곳이 바로 ‘가정’이다”며 “아이는 부모와 자신의 관계를 통해서 사회성을 습득한다”고 조언한다.
가정에서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부부 사이의 관계도 중요하다. 부부가 서로를 존중하며 격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부모부터 얼굴을 활짝 펴고 세상을 향해 미소 지으며 만나는 사람을 향해 밝은 인사를 건네자.
자기방어능력은 자립심, 즉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과 연계성이 있다. 스스로 잘하는 아이는 단체생활에 대한 두려움이 적고 적응도 빠르게 한다. 그러므로 가정에서부터 신발 신고 벗기, 소변보기, 바르게 앉아 식사하기 등 자립심을 길러줄 수 있는 활동을 반복해서 지도하는 것이 좋다.
임영주 교수는 “자녀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기 전에 독립된 인격체로서 사회성과 자립심을 갖추는 기본생활 습관지도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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