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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7개 중·고교에서 이뤄진 임영주 교수의 인성교육 특강… 아이들의 반응은?
2014/12/19 1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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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오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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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지금 가장 놀고 싶을 때인데 이렇게 강당에 모이게 해서 미안해요. 오늘 성(性)교육도 아니고, 인성교육 하러 왔어요.”
교육자로서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낸 임영주 교수가 지난 11일 경북 구미의 금오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입시를 마친 고3 학생 350여명과 마주했다.
이날 임영주 교수는 영남일보가 주관하고 구미시와 구미시교육지원청이 후원한 ‘2014 구미시 밥상머리교육’의 강사로 본자리에 섰다.
부모교육전문가로서 올 한해만도 100여 건에 달하는 강연과 교육현장에 참여했으며, 얼마 전에는 충북교육청과의 MOU를 통해 ‘찾아가는 학부모 강연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임영주 교수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 선뜻 나선 것은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그 어느 때보다 절감했기 때문이다.
2014년은 그야말로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온 국민이 몸소 체험한 한해였다. 경영수업보다 인성교육이 선행돼야함을 알려준 대한항공의 ‘땅콩리턴’과 ‘이준석 방지법’이라는 인성교육진흥법을 발의시킨 세월호참사 사건. 그리고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과 윤 일병 집단구타 사망사건 같은 인권을 무참히 짓밟은 사건들이 끊이질 않고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했다.
임영주 교수는 “인성교육의 기반은 사회성이 발달하기 시작하는 3세, 즉 영·유아 때부터 이뤄져야 한다”며 “부모와 학교가 서로에게 책임을 떠밀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는 ‘밥상머리교육’을 학교에서는 ‘규범예절교육’을 일상에서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90분간 이뤄진 이날의 강연에서 임 교수는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고3 학생들에게 “바른 인성을 갖추는 것이 행복한 인생을 사는 지혜”임을 알려주고 올바른 언어를 통해 효과적인 대화를 나누는 방법을 강연했다.
강연을 들은 김수미(19) 양은 “인성교육이라고 해서 뻔하고 지루한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우리의 입장에서 공감 가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어서 마음을 열고 강연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무엇을 잘하고, 무엇이 되고 싶고, 무엇을 할 때 행복한가에 대한 질문을 듣고 또 눈을 감고 그것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한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게 다가왔다”고 강연 소감을 말했다.
이날 함께 강연을 들은 이상민(19) 군은 “화면을 통해 우리들이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쓰는 말들이 나오는데, 너무나 불편하고 부끄럽기도 했다”며 “내가 쓰는 말들이 미래에 내 인생을 결정짓는 요소가 된다는 강사님의 말을 듣고는, 말 한마디도 바르고 신중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임영주 교수는 “인성교육이라고 하면 거창하고 어렵게만 생각하는 것이 인성교육을 정착시키는데 걸림돌이 된다”며 “일상에서 인사 잘하고 바른말을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훌륭한 인성교육이다”고 말했다.
또 임 교수는 “인성교육을 탁상공론식으로만 논의하고 부르짖을 게 아니라, 이렇게 학생들과 만나서 이야기 나누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뜻있는 교육자들이 이러한 강연들을 계속 이어가서 전국적인 운동으로 확산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임영주 교수의 ‘인성교육 강연’은 지난 11월 21일 경북 포항의 오천고등학교를 시작으로 구미시의 신평, 현일, 옥계중학교와 금오, 상모고등학교 에서 이뤄졌으며, 총 2,000여 명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해 본인의 꿈과 미래를 확인하고 인성에 대해 생각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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