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엄마가 육아스트레스로 고통받고 있다. 그리고 육아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보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지 않는 방법은 그 효과가 오래가지 못한다. 그러니 육아스트레스를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하지 말고 그 원인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많은 엄마는 육아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친구를 만나거나 쇼핑을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긴다. 하지만 이는 미혼 여성들이 하는 스트레스 해소법과 별반 다를 바가 없고 결국 일상으로 돌아가면 다시 힘겨운 육아스트레스와의 싸움이 시작된다.
그러니 엄마라는 직책에 대한 생각부터 다시 해야 한다. 여자는 결혼을 하고 나서부터 다양한 역할을 강요받는다. 엄마, 아내, 며느리 등등 어느 하나 소홀할 수 없는 역할이다. 하지만 이러한 역할에 맞춰 살다 보면 여자로서의 자신은 사라지고 아이나 남편에게 맞춰진 존재가 되어버리고 만다.
더욱이 ‘슈퍼맘’, ‘알파맘’, ‘골드맘’ 등의 용어가 엄마들의 육아스트레스를 부추기고, 가정에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엄마들은 남편과 아이에 대한 애착이 집착으로 변질되기도 한다. 더욱이 남편이나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엄마는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빠지기 쉽다.
그리고 이러한 엄마들이 겪는 문제는 ‘헬리콥터맘’이나 ‘캥거루족’의 양산과 같은 사회적 문제의 발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처럼 가정을 돌보고 육아만 해도 힘든 판국인데, 최근에는 “일도 육아도 포기할 수 없다”며 당차게 멀티플레이어를 자처하는 여성들이 많아졌다.
이루고 싶은 꿈, 하고 싶은 일은 많지만 ‘내 아이를 최고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여성들이 일과 가정의 밸런스를 조절하고자 발버둥 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이러한 구조 속에서 육아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신기한 일일 수도 있다.
그러니 이제는 넘치는 것이 아닌, 부족한 것의 미덕을 생각할 때이다. 부모는 여유와 풍족으로 살아온 나무가 모진 바람에 가장 먼저 쓰러질 수 있다는 ‘스프링클러의 저주’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엄마는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해줘야 할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해서 키우는 지혜가 필요하고, 또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여 자신의 상황에 맞는 육아법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
특히 워킹맘이라면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부분과 해 줄 수 없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다 해내려는 마음은 잠시 내려두고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부분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엄마가 예술분야의 일을 하고 있다면,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해 아이와 공연이나 전시회를 관람하면서 아이가 문화·예술에 대한 소양을 쌓을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이 그러한 방안이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말이 있다. 육아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항상 이를 기억해야 한다. 포기할 부분은 포기하고 남편이나 친지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더 긍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엄마에게도 숨 쉴 공간이 필요하다. 육아는 더 이상 엄마 혼자만의 몫이 아니다. 가족구성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 도와야 할 공통된 영역이다. 평소 가족 간에 충분한 대화를 나눠 공감대를 형성하고 작은 부분이라도 역할을 분담해서 육아스트레스가 아니라 육아의 기쁨을 온 가족이 느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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