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출산율, 외둥이와 워킹맘의 증가 등과 함께 인터넷, 스마트폰 중독이 아이들의 사회성 결여를 부추기면서 학교폭력, 왕따 문제 등 청소년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들의 사회성과 인성교육이 날로 중요하게 드러나고 있다.
특히 사회성과 인성교육은 남아들에게 더 강조할 필요성이 있는데 학교폭력, 군대 총기 난사, 층간 소음으로 인한 충동적 살인 등 최근 빈번하게 다뤄지는 사회적 문제들을 일으킨 남성 대부분이 유아기 때부터 인격 형성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많은 부모 사이에서도 '어떻게 아들을 키워야 바른 인격을 형성하게 하고 유연한 사고를 갖게 하고 세상과의 조화를 이루는 사회성을 키울 수 있을까'에 대한 관심이 화두로 떠오른 상황.
이에 대해 최근 아들 양육서인 '큰소리 내지 않고 우아하게 아들 키우기'를 출간한 부모교육전문가 임영주 박사는 "대부분 엄마가 아들을 양육하면서 '잘 키우겠다'는 명분으로 아들을 엄마들의 틀에 맞춰 개조하고 다듬고 세공하려 든다"며 "이러한 오류가 아들의 인격형성에 굴레로 작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임 교수는 이어 "엄마들이 먼저 아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아들답게' 키우는 동시에, 그에 맞춰 남자를 뛰어넘어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 알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육계에서는 한때 아들과 딸의 특징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키우는 것을 '남녀차별'의 공식에 대입시켜, '양성성'을 키우는 것을 이상적 육아법으로 받아들였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뇌 과학자와 심리학자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남아와 여아는 뇌 발달과 호르몬 분비의 차이로 심리, 행동, 학업 등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통계적으로 초ㆍ중등학교 여아 100명이 정학을 당할 때 남아는 250명이 정학당하며, 여아 100명이 학습장애로 진단받을 때 남아는 276명이 학습장애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기 여아 100명이 자살할 때 남아는 549명이 자살하는 것으로 밝혀져, 남아를 어떻게 키워야 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는 세계적인 관심사로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가운데 남아와 여아의 특성을 구별 짓지 않은 일률적인 양육 서적이나 국내의 현 교육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 외국의 교육법 서적들은 아들을 가진 엄마들 입장에서 다소 실망스러웠던 부분이 컸다. 이 때문에 현장 교육전문가가 국내 정서에 맞춰 집필한 '큰소리 내지 않고 우아하게 아들 키우기'와 같은 양육 서적은 아들 가진 엄마들에게 반가울 수밖에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들 키우는 엄마라면 임영주 박사의 '아들 키우기 5계명', 첫째 '다른 집 아들도 그럴 것'이라는 합리화도 필요하다', 둘째 '딸 가진 엄마를 부러워 마라', 셋째 '아들은 다른 별에서 온 신기한 존재가 아니라 신비한 존재다', 넷째 '아들은 전생에 내 남편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이해 안 하면 싸운다'. 다섯째 '이해가 안 돼 라는 말, 해봐야 소용없다. 아들은 지금, 엄마를 이해할 여유가 없다'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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