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육아’와 ‘남성육아휴직’은 올해 이슈들이었다. 출산장려가 국가의 중요시책이다 보니 육아에 대한 아빠들의 참여가 절실한 것이다. 때문에 보건복지부에서는 ‘100인의 아빠단’을 운영하여 아빠들의 육아참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여전히 ‘아빠육아’의 현실은 어둡다. 여성들의 육아휴직에 대한 처우는 많이 나아지고 있다 하지만, ‘남성육아휴직’에 대해서는 여전히 냉담한 것이 현실이다. 공기업이 아닌 사기업에서는 여전히 말도 꺼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렇다 보니, 육아에 관심이 많은 아빠라 하더라도, 환경이 허락하지 않거나 방법을 몰라 육아에서 멀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아빠의 모습은 ‘돈 벌어다 주는 사람’, ‘밖에 있는 사람’, ‘소파에 누워있는 사람’ 등으로 표현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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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자인 임영주 박사가 펴낸
<아이의 사회성 아빠가 키운다>
는 아빠육아의 중요성을 강조하
고 있다. |
그런 가운데 “아빠의 육아참여가 아이들의 사회성을 키운다”다는 연구결과가 교육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아빠육아’의 바람이 불고 있다. 엄마와는 다른 아빠의 역할을 통해 아이의 사회적 경험이 풍부해지고 대인관계도 좋아진다는 것이다.
실제 신체를 이용한 놀이를 많이 해주는 아빠를 둔 아이는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아빠와 오랜 시간을 보낸 아이들이 활동성도 뛰어나고 사람을 대할 때 생기는 여러 갈등도 잘 이겨낸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교육학자 중의 한 명인 임영주 박사가 펴낸 책 <아이의 사회성 아빠가 키운다> 역시 ‘아빠육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임 박사가 만난 여러 유형의 부모와 자녀 이야기를 바탕으로 아빠로서 아이에게 쉽게 다가가는 법을 자연스레 깨닫게 한다. 또한 각 장 마지막에는 아이와 놀며 소통할 수 있는 조언을 넣어 이해를 돕고 있다.
임 박사는 “학교폭력, 왕따 문제 등이 많은 부분 아이들의 사회성 결여에서 비롯됨을 볼 때, 이제는 아빠의 적극적인 육아참여가 절실한 시대가 되었다”며 “아빠의 육아참여는 자녀의 사회성 발달에 큰 힘을 발휘해 교육환경 개선에도 한몫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한 임 박사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아빠의 역할 또한 바뀌어 왔지만, 시대가 바뀌어도 아빠의 권위는 여전히 지켜져야 한다”고 말하며 “오랜 기간 육아교육 현장에 몸담아 오면서 맞닥뜨린 다양한 에피소드와 육아노하우를 전하기 위해 <아이의 사회성 아빠가 키운다>를 펴내게 되었다”고 출판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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