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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새학기가 시작됐습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초등학교에 첫발을 내딛거나 & 새로운 학년으로
진급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뿌듯함을 느끼실 텐데요.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려면..
부모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오늘 <함께하는 세상 만들기> 에서.. 부모교육연구소 임영주 대표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 보죠.
대표님~ 안녕하세요?
지난주 대부분의 학교에서 입학식을 가졌는데요.
첫 학교라 그렇겠죠? 초등학교 입학식은..
아이보다 부모가 더 떨리는 날이라고 하더라고요. ^^
임영주 박사>
2016년 3월..
2009년에 태어난 기축년 소띠 아이들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부모 품을 떠나 의젓한 학생으로 첫 발을 내디딘 아이들의 표정에서 긴장감이 감도는데.. 생애 첫 등굣길… 아이들이 부모님 손을 잡고 하나 둘 교문을 지나는데.. 아이는 아이인지라.. 소풍이라도 가듯 발걸음에는 설렘이 묻어나요. ^^
커다란 칠판부터 딱딱한 책상까지 아직은 모든 것이 낯설고 신기한 것 같습니다. 같은 반 친구들과의 떨리는 첫 만남 + 새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니 다가올 학교생활에 기대감이 더욱 커집니다.
아나운서>
요즘은.. 초등학교 입학식 풍경도.. 참 다채롭더라고요?
임영주 박사>
선배들이 손수 만들어준 고깔을 쓰고, 책과 책갈피를 입학 선물로 받은 아이들도 있었고, 학생ㆍ학부모들이 미래의 푸른 꿈과 희망이 가득 담긴 '희망풍선'을 날린 학교도 있더라구요..
또 신문을 보니.. 경남 통영의 한 초등학교에선.. 입학식에서.. 교장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기도 했다네요..
한명 한명 가족처럼 챙겨주는 분위기에 부모님들도 한결 마음이 놓이지만,
엄마 품을 떠나 학교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아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부모님들은.. 걱정이 많을거에요.
아나운서>
어떤 걱정들 많이 하실까요?
임영주 박사>
어떤 담임선생님을 만날지, 학교생활엔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친구들을 잘 사귈 수 있을지 등 학교생활 하나하나에 아이들보다도 긴장하고, 또 기대하며 앞선 걱정을 하기 쉽습니다..
아나운서>
이건.. 아이들 입장에서도 마찬가지겠죠?
임영주 박사>
경험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은 아이, 부모 상관없이 매우 크다는
이런 부모의 심리는 아이들에게 그대로 영향을 미칩니다.
두려움을 인정하고 ‘안심 시키기’가 중요합니다.
이런 사소한 질문이 도움이 될 거에요.
“화장실 사용해 보니 어땠어?”
이 질문으로 많은 정보, 아이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화장실 때문에 불편했던 경우,
선생님한테 말하기 어려웠다. 등
그럼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방법도 알려줄 수 있고, 발표 방법도 알려줄 수 있어 아이의 적응에 도움이 됩니다.
아나운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선.. 그래도.. 선생님과 부모님들의 손길이 많이 미쳤잖아요. 하지만,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많은 일들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죠?
임영주 박사>
아무래도 유아기까지는 돌봐주는 게 당연하다는 인식입니다. 아직 어리니까... 그러다가 초등 입학과 동시에 ‘학생’타이틀을 붙이며 조금만 주저해도, ‘애기야?’ 이러면서 갑자기 의젓해지길 강요해요.
젓가락질, 식판 드는 연습, 앉기, 상대에게 말 걸 때 예의, 대변 후 바른 뒤처리 등 아이가 일상에서 스마트해지도록 도움을 주어야 하죠.
3월의 학습 목표는 종이에 있지 않고 일상생활이 학습이란 생각으로 아이와 습관들이기에 정성을 들여야겠습니다.
아나운서>
친구들 사이에서도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유년기와 다르게.. 교우 관계가 어떻게 변하는지..)
임영주 박사>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선생님..그리고‘친구들과 잘 지낼까..’유아기관은 교실에서 선생님이 종일 함께합니다. 그게 원칙이죠.
초등학교는 쉬는 시간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 시간이 사회성 부족한 친구들한테는 참 지루하고 어려운 시간입니다.
쉬는 시간에 친구와 수다떨기, 정보 나누기, 마음 나누기가 이뤄지지 않고 고립되어 있는 내 아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터질 것 같다는 부모 많아요.
자기 소개하기, 친구에게 말걸 때, 물건 빌릴 때, 고마움을 표현할 때, 사과 등에 대한 기본적인 것을 정말 잘 가르치고 엄마와 연습해보는 것도 도움이 되요.
아나운서>
이런 낯선 환경과 분위기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하면.. 이것이 스트레스도 다가오기도 하죠? 요즘.. “새학기 증후군”이란 얘기도 많이 하던데요.
임영주 박사>
새학기가 되면 새로운 학급 환경에 적응하면서 일시적인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다.. 새학기증후군은 공식적인 진단명은 아니지만 일종의 부적응 증상을 일컫는 말이죠.
새학기증후군은 심한 스트레스, 복통, 두통, 수면장애, 불안, 우울감 등의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어지러움이나 설사와 같은 신체 증상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보통.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이에게 새학기증후군이 많이 나타납니다. 초등학교 새내기들은 가정보다 학교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요. 이때 부모가 아닌 어른인 교사, 형제·자매가 아닌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서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아나운서>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두려움을 느껴.. 스트레스를 받는지.. 안 받는지.. 감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임영주 박사>
자녀가 학교에 가기 싫다고 짜증을 부리거나 떼를 쓴다면 새학기 증후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때 부모가 야단을 치거나 강압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요.
부모의 야단이 아이에게 더 큰 스트레스가 되고, 신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인데 “학교에 다니는 것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격려하는 것이 바람직하구요. 그래야 부모가 정서적으로 항상 곁에 있다는 인식을 아이에게 심어줄 수 있죠. “부모와의 애착이 잘 형성돼 있어 정서적으로 안정된 아이들은 대체로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한다”며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학교에서 위축된 행동을 보이는 등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아나운서>
혹시, 오늘 방송을 듣고 계신.. 초등학교 1학년 자녀의 엄마가 있다면.. 학교 끝나고 돌아온 아이에게 어떤 말을 가장 먼저 해주면 좋을까요?
임영주 박사>
3월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여기세요. 다른 욕심을 금물. 부모 자신이 아이가 학교 잘 가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여기기.
“잘 다녀왔어? 엄마는 네가 학교
워킹맘이라면 전화로 혹은 돌보는 분께서 한껏 팔벌려 안아주고
조잘거릴 수 있는 분위기입니다.
엄마 학교 입학했을 때 얘기 등..그런데.. 부모 마음이.. 아이가 공부든.. 예체능이든.. 친구들보다 조금 더 잘 하길 바라는 욕심이 없을 순 없지만 조금만 여유 있게 기다려 주세요. 아이는 이제 사회생활의 첫발을 힘차게 내디딘 것으로 부모의 여유가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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