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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이 많은 아이
 
작성자 형제맘 이메일
작성일 2022-05-13 조회수 29

안녕하세요 임영주 박사님!

육아 하다 어려움이 생기면 항상 도움받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가 올해 들어 불안이 많이 생겨서 도움받고자 글을 올려 봅니다.


아이가 올해 2월 말경 어느날 갑자기 손씻기 강박이 생겼었어요. 

봄방학 중이었고 집에서 잘 지내다가 정말 어느날 갑자기 아이가 손을 계속 씻고 또 씻고 수도 없이 씻더라구요..

정말 심할 때는 물티슈로 손을 한 번만 닦고 버리길 반복하고 

하루에 한봉지가 가득 물티슈가 모일 정도로 많이 썻구요.

손을 씻고 나서 깨끗한 손이 수전에 닿을까봐 엄마보고 수도꼭지 물도 꺼달라고 하고 그랬어요

손을 씻으면서도 아이도 "너무 힘들어"이런 말을 할 정도로 본인도 힘들어 했어요

그러다가 한 2~3주 정도 지나니 손씻기가 자연스레 괜찮아 지더라구요

지금은 완전히 좋아진 상태는 아닌데.. 손을 다른 아이들보다 자주 씻긴 하지만

저도 크게 거슬리지 않을 정도이고 본인도 손을 씻거나 씻지 못할 때 힘들어 하지도 않아요


아이가 왜그럴까 생각해보니 

한가지 사건이 있었는데 이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어요.

 

자주 손을 씻는 게 시작되었을 그 즈음 있었던 일이에요,

아이가 제가 외출하고 아빠랑 집에 있을때

아이스팩을 가위로 잘라서 안에 있는 내용물을 가지고 논 적이 있었어요. 일반 얼음이 아니라 드라이 아이스 같은 만져서는 안되는 것이요

외출후 제가 알게되고는 아이가 있는 앞에서 휴대폰으로 아이스팩 내용 성분을 검색해 보며 

만지면 안되는 것을 만졌다고 걱정하며 호들갑을 떨었어요ㅜㅜ 

실제로 그 이후로 아이손이 찬바람만 쐬면 벌겋게 되고 트고 해서 병원에도 가고 약고 바르고 했구요 ...

이 사건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마음에 걸렸어요 


현재 손씻기는 많이 좋아졌는데

가끔씩 자기가 생각하는 중요한 물건에 다른것이 닿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할 때가 있어요

며칠전에는 자기가 접은 색종이에 동생의 몸이 닿일까봐 소리를 지르며 극도로 싫어하는 반응을 보였구요. 전에 한번은 "변기에 닿일것 같아" 하며 한 1 m쯤 떨어져 있는데도 닿을것 같다고 극도로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였었어요. 그리고 한글 공부하고 공룡카드를 선물로 주는데 받기 전에 꼭 손을 한번 씻고난 후 받으려고 하는 등 이런 행동들을 해요.


그리고 아이가 "이렇게 해도 경찰 아저씨가 안잡아가?" 이런 질문을 수시로 합니다.ㅠ

이것도 관련된 사건이 있는데요.

아이가 주행중인 차 안에서 계속 안전벨트를 풀고 장난을 치길래 

몇번 하라고 해도 도무지 말을 듣지 않아 제가 "벨트 안하면 경찰 아저씨가 잡아간다"하고 겁을 

준 적이 있어요. 그제서야 아이는 벨트를 맸구요. 

저랑 있었던 일은 그려려니 한 것 같은데

아이 아빠도 제가 하던 말을 똑같이 아이한테 한적이 있는데 

이게 아이에겐 더 충격이었나 보더라구요

아이가 뒤늦게 저에게 따로 말을 한적이 있어요

그때 아빠가 자기가 벨트를 안해서 경찰아저씨가 잡아간다고 했고

휴대폰에 번호도 진짜 눌렀다고 저에게 무서웠단 듯이 말하더라구요

아빠가 번호를 누르는 시늉을 했나봐요..;;


그 이후로 아이가 시도 때도 없이 "이렇게 해도 경찰아저씨가 안잡아가?"라고 물어요ㅠ 

저희는 뒤늦게 아이에게 잘못한 것을 깨닫고 

아이에게 경찰 아저씨는 아이들을 도와주는 사람이지 잘못을 한다고 아이들을 잡아 가지는 않는다. 

아이들은 아직 배우는 과정에 있고 

잘못을 하면 부모에게 머라고 하는 거다. 

벨트를 안매면 위험해서 걱정이 되어서 벨트하라고 겁을 준건데 미안하다고

뒤늦게 사과를 하고 안심시켜 주는 말을 여러번 해도 아이가 나아지지 않고 계속 물어봅니다.

 

주말에 숲 체험이 있어 참여했는데

한참 마음껏 탐색해야 할 아이가

거기서도 체험 중간에 " 이렇게 해도 경찰아저씨가 안잡아가죠? "라고 여러번 물으니 제가 너무 속상하더라구요.(다른사람이 듣는 건 부끄러운지 저에게만 들리게 작게 여러번 말하더라구요)

그리고 평소에도 " 내가 이런 생각했는데 or 나쁜 생각했는데 경찰아저씨가 안잡아가죠?" 이런 말을 종종해요..

 

또 기억나는 일이

아이가 놀이터에 떨어진 총알을 발견하고 모으는 것을 좋아했는데

아이 친구가 한번은 "총알에 독이 뭍어서 만지면 죽는다"라고 말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또 즈음에는 "이렇게 해도 안죽죠?" 이 질문을 수차례 계속 하던 나날들이 있었어요.. 

지금은 더이상 죽음에 대한 질문을 하지는 않아요.


어제는 편의점 앞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과자를 사먹다가 동생이 실수로 과자를 테이블에 

다 쏟았던 일이 있었어요. 제가 떨어진 과자를 다 치우고 물티슈로 깨끗하게 닦아 뒷처리를 하고 왔는데 아이가 집에와서 두번이나 주인한테 죄송하다고 사과를 안했는데 어떡하냐?하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경찰이 잡아가면 어떻게 하냐고 직접적으로 묻지는 않았는데 그걸 걱정하는 듯 했어요

아이가 다른 사람보다 처벌에 대한 두려움? 도덕적 기준? 이런게 높은 걸까요?

 

올해 들어서 아이가 자꾸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데  

제 맘이 너무 답답하고 안쓰러워 무엇이라도 해보고 싶은 마음에 박사님께 글을 올려 보아요

작년에 사는 지역을 옮겨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왔는데 그것도 영향이 있을까요? 새로운 환경에 적응이 힘들었을까요? 


그리고 엄마가 화를 낼까봐 불안해 하기도 해요 

동생이 태어나기 전까지 온 사랑을 독차지 하고, 화 한번 내지 않고 키웠는데

동생이 태어나고 엄마 집착도 심해지고 많이 힘들어하던 아이였어요.. 저도 둘째 출산 후에 첫째 아이에게 화를 낸적이 많구요ㅠ

(작년과 재작년에 첫째 아이에게 화를 많이 내었던것 같아요. 코로나에 주말부부에 힘든 나날들이 있었네요ㅜ)

지금은 동생도 4살이 되었고, 저도 별로 아이에게 화를 내지 않고 

이제 둘째가 커서 육아가 좀 할만하구나 싶은데 

아이가 불안한 모습들을 자꾸 보이니 

마음이 답답합니다.

예전에 화내던 엄마로 돌아갈까봐 두려워하는 걸까요...

본인이 어떤 행동을 하고 나서 엄마가 화를 낼까봐 미리부터 지레 겁을 내요...

엄마가 화를 낼까봐 무섭다고도 말하고요

 

제가 궁금한것은 이렇게 아이가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일때 

부모가 그냥 괜찮다고 계속 설명, 안심시켜 주면 자연스레 크면서 괜찮아 지는 것인지.. 

아니면 기타 제가 아이를 도와 줄 수 있는 것들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아이는 현재 상담센터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낯가림도 있고 처음부터 쉽게 친해지거나

다른 어른들에게 말을 잘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상담선생님께 자기 속 마음을 이야기를 잘 할 지 모르겠어요.. 

 

박사님!

귀한 시간에 긴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불안도 많고 두려움도 많은 이 아이에게 제가 어떻게 해주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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