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7살의 8살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저는 초등학교5학년때 한번 학교내서 왕따를 당한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잘 못듣기도 하는데, 성인이 되어서 세브란스에서 검사받아보니 달팽이관기능이 떨어져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당시에도 친구들말을 잘 못듣는 부분으로 친구가 본인말을 씹는걸로 오해한걸로 생각되는데 그리고선 반 전체 친구들에게 제 험담을 해서 전 1년을 친구하나 없이 은따(은근한 왕따)가 되어 괴롭게 지냈었습니다. 그이후로는 그래도 소수의 친구들과 어울리며 지내긴 했으나 늘 마음속으로 불안한 마음이 있었고, 친구들과의 관계유지에 신경이 쓰이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성인이 되어서 군대에 여군으로 입대하고나선 한동안 핸드폰도 사용이 제한되고 훈련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느라 학교다닐때 친구들과 1년에 한번 연락도 뜸할정도로 하지않게 되었고, 결혼하고 아이낳고 나서는 연락하는 친구는 1~2명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남편도 군인이라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거의 1~2년마다 이사를 다니게 되니, 아이의 어린이집 친구의 부모와도 잠깐 친해졌다가 이사가면 연락을 하지않게 되니 지속적으로 친분유지가 어렵고, 매번 새로 이사가는 곳에서 이미 친해져있는 학부형들의 모임에 끼어드는것도 쉽지가 않더라구요. 그런 모임에서 같이 말도 조금씩 섞어보려고 끼어도 보고 해도 그분들도 서먹해하고, 그반응에 저도 더 어색해지고,, 

저와 달리 남편은 주변에 친한 친구나 동료, 후배들이 있고, 남편이 식사자리도 만들어서 같이 식사도 하는데 그곳에서 이야기를 나눌때도 주도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고 분위기를 좋게 만듭니다.

남편이 장남이고, 밑으로 여동생과 남동생이 하나씩있습니다. 특히나 그 동생들은 시댁과 같은 동네에 살고 있어서 시댁에 1~2주에 한번 찾아뵐정도로 자주 가고, 서로 사이가 좋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군인이고, 자주 지방으로 이사를 다니다보니 특히나 올해는 코로나로 찾아뵐수도 없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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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3년전 제가 지병인 췌석으로 인한 만성췌장염으로 여러차례 잦은 입원치료로 힘들어하고, 병원을 다녀야 하기에 남편과 떨어져 친정에 와있으면서 병원치료를 받는데, 시어머니께서 전화가 오셔서 모진말로, 남들은 맞벌이해서 돈도 벌고 남편 내조도 잘하고 할것 다하는데 너는 뭐하는거냐고, 맨날 아파서 남편 걱정이나 끼치고 남편 뭐하나 챙겨주는게 있냐고 하시는데 대꾸를 못하고 울기만 했습니다. 아픈데 힘들지않냐 친정에 있으니 가보지는 못하고 미안하다 라는 말을 기대했던 것과는 정반대로 제 마음을 후벼파는 상처의 말들을 쏟아내셨습니다. 시어머님 입장이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아니지만 철저히 며느리는 본인아들 내조해주는 여자로만 취급하고, 절 가족으로 여기지않으시는것같아 너무 서운했습니다. 막상 제가 아파서 입원해도 아이봐주시지도 않으시면서, 저희 부모님이 일하시는데도 제 병간호와 아이돌보는것까지 다 맡아 하시니 부모님도 일안하고 집에 계신 시어머니께 내심 서운해 하시기도 했어요. 전화를 끊고선 너무 속상해 일주일을 끙끙 앓으며 고민하다가 직접 말로할 자신이 없어서 편지로 썼습니다. 제가 앓고 있는게 쉽게 낫는 병이 아니고, 많이 힘들고, 저희 부모님도 아이보기와 제 병간호로 힘드시다, 어머님께서 절 딸처럼 생각해주시고 위로의 말만 해주셔도 감사할것같다. 매번 아프고 신경쓰시게 해드려죄송하다 앞으로도 건강 챙기면서 걱정안끼쳐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내용으로 편지를 써서 보내드렸습니다. 며칠뒤 어머님께서 연끊자고 문자보내셨어요. 

정말 당혹스럽더라구요. 이러려고 보낸게 아닌데 절 좀 이해해주시고, 저도 노력하겠단 취지로 보낸 편지인데, 딱 한마디 연끊자는 말에 저도 남편도 어찌할바를 몰랐습니다. 

일주일뒤 저의 친할머니 장례가 있었고, 남편이 시어머니께 연락하자 시부모님께서 장례식에 와주셔서 부모님 모르게 시어머니께 죄송하다고 사과드리고 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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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올해 추석때 코로나때문에 시댁에 가지 못하게되었는데, 시누이네와 시동생네는 시댁과 같은 동네이기 때문에 명절때 모일수가 있었죠. 작년부터 갑자기 막내동서가 평소에 명절때 안했던 갈비찜을 직접 만들어오겠다고 해서 만들어 왔어요. 동서는 손도 크고 요리도 잘해서 시어머님이 좋아하세요. 안그래도 시어머니께서 동서가 이번에도 본인이 갈비찜이랑 전을 다 만들어오겠다하니 음식값챙겨주라하셔서 알겠다고 하고, 동서와 통화를 했습니다. 동서는 저와 통화하면서 40만원정도 들거라고, 반씩 부담하자고하고, 음식값은 음식값대로 주시고, 부모님께 용돈은 용돈대로 드리시라면서 저에게 통보하듯 말을 했습니다. 저는 여기서 또 대꾸하지 못하고 듣기만 하다 끊었어요. 안그래도 이번에 장마기간도 길어서 물가도 오른거 알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갈비랑 전하는데 40만원이나 든다는게 이해가 되지않았어요. 시어머님이 원래 갈비, 전, 생선, 닭, 과일, 약과, 떡등 여러가지 다 준비하셔도 그정도 들까말까이고, 형제들이 명절에 다같이 명절용돈드리면 그게 가능하다 생각하지만,, 

남편이 준 명절보너스가 100만원인데, 명절때 들어가는 예산이 양가집 모두 용돈드리고 음식값하고, 군부대 지인들 선물세트 돌리는 것까지 계획된 예산보다 넘을것같았죠.  저도 맘카페에 실제 명절때 얼마나 들어가는지 다른 엄마들 의견 물어보는 글들을 올렸는데, 보통 20~30만원생각한다고들 댓글이 붙었어요. 다들 영수증청구하라고, 처음이 어렵지 그래도 이렇게 하는게 깔끔하고 서로 의심안하고 좋다고 얘기들을 많이 하는 글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동서에게 카톡으로 40만원으로 하는게 좀 부담스러우니 좀 줄여서 하는게 어떠냐, 실제로 이번에 우리도 가지 않고 시누네도 가지않는다는데 동서네랑 부모님이랑만(어른4아이2) 차례지내는데 필요한 갈비양이 이전처럼 많이 안해도 되지않겠느냐고, 좀 줄여서 들어간 만큼의 실비용을 알려주면 내가 반을 보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길길이 열을 내면서 자기가 돈 떼먹을까봐 그러냐고 요새 물가 얼마나 비싼지 모르냐며 따지고 화를 내더라구요.

평소 시어머님께 용돈20에 음식값10으로 30만원정도 드린거 생각하면 동서한테만 주는 돈이 좀 아깝게 느껴지고 억울하기도한 마음에 고민을 하다가 다음날 동서에게 20만원, 시부모님께 20만원을 송금해드렸습니다. 그리고 시어머니께 동서와 음식값으로 갈등빚은 이야기를 문자로 드렸습니다. 시어머니께선 바로 전화로 물어보셨고, 천천히 마음을 다스리며 대답을 했습니다. 시어머니도 40만원이 과하다고 공감을 하시긴 하셨으나 음식만든다고 고생하는데 정 어려우면 나한테 용돈 주지말고 동서 음식값 주라고하시는 겁니다. 졸지에 저만 쪼잔하고 나쁜 며느리가 되었어요. 

남편도 제가 욕심부려서 막내동생이랑 사이가 나빠졌다고 그냥 주지그랬냐며 절 탓했습니다. 남편이 평소 벌어오는게 적어서 그러냐고 따지시기에 그런건 아니지만, 올해 남편이 진급을 못해 3년뒤 전역하게되어 올해말에 당장 살집을 구해야할 형편이라 대출을 고려하고 있는데 이런 사정을 말씀드려도 잘 이해를 못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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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저에게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주변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한다며 저를 타박하네요. 제가 생각해도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렵고 힘이듭니다. 성인이 되서 사람들과 잘 지내보려하는 건 돈이 들어간다, 밥을 사주거나 베풀어야 사람들이 주변에 오지않을까 하는 저의 편협한 시각도 있고, 저 스스로 다가가는 것도 어렵네요 

애니어그램을 찾아 검사해보니 전 6번이네요. 

전 어떻게 해야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할수있을지, 사회성이 좋은 사람이 될수있을지, 갈등관계에서 제목소리를 어떻게 낼수있을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