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퇴근길에 EBS 라디오 방송을 듣고 이렇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요 며칠 어린이집을 퇴소하는 문제로 마음도 많이 상하고, 고민이 많았습니다.

3살(32개월) 남자아이(외동)이고, 올해 3월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신체발육(특히 키가 큰 편)이 좋은 편이고,

맞벌이부부이다 보니 친정엄마(외할머니)의 도움 받아 엄마, 아빠, 외할머니가 공동 양육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태어난 1년은 육아휴직을 하여 제가 아이와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내었고,

2살때에는 친정엄마가 아침에 저희 집으로 오셔서 봐주셨고, 올해부터는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어요.

어린이집에 가기 전 작년 하반기 정도부터 엄마, 아빠, 외할머니 얼굴이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행동을 가끔 보이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안돼!!! 나쁜 행동이야!!! 하고 단호히 얘기하는 형식으로 훈육을 한다고 하기는 했는데,,,

아이는 딴청을 부리거나 애교를 부리는 행동으로 반응할 때가 많았습니다.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하며 더 고민이 시작되었는데,

3월초 적응기간부터 다른 아이의 얼굴을 때리는 행동이 있었고,

어린이집을 다니면서도 다른 아이들을 때리는 행동이 있었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실때가 종종 있었어요.

그래서 올해부터는 좀 더 단호하게 훈육 한다고 하였는데, 결국 지난주 상담하고 오늘 어린이집 퇴소를 결정하였어요.

어린이집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놀이터에서 놀때나 유아체육(주1회 하고 있습니다.), 문화센터 수업, 키즈까페 등 또래 아이들과 만나는 기회가 있을 때 유심히 관찰하여 보았는데,,,

제가 관찰한 경우에는 문제행동을 보인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먼저 때리는 경우는 전혀 없었고, 다른 아이가 밀거나 부딪히는 상황에서 같이 밀거나 버티거나 하는 경우가 한두번 있는 정도입니다.

오히려 유아체육 수업 등 같은 어린이집 친구를 만났음에도 또래 친구에게 별로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았어요.

인사를 하라고 하였는데 모른척 하거나 부끄러워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특히 자신이 흥미있어 하는 행동이 있을 경우 친구보다는 놀이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해요.

또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에게 관심이 많을 때가 많아요.

평소에 낯선 사람들을 많이 경계하는 편인데, 특히 무표정한 남자 어른들을 많이 무서워하는 편이고,

엘레베이터 같은 공간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탔을 경우 고개를 숙이고 외면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훈육을 할 때 이놈아저씨나 도깨비아저씨가 혼내준다는 말을 자주하였는데,,, 그것때문인가 싶어 그런 방법은 자제하고 있어요.

아이에게도 안심시키는 말과 설명을 해주어 조금씩 경계심이 줄어들고 있기도 하고요.

기질은 순한편이라 떼쓰는 경우나 울음이 길거나 하지 않고,

엄마, 아빠 등 가족들을 때리거나 아빠의 안경을 뺏는 행동은 훈육으로 많이 고쳐지고 있습니다.

때리는 원인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을 해보았는데,

무엇인가 원하거나 뺏기 위해서,,,이런 이유들은 전혀 아니고,

별다른 이유가 없어서,,, 왜 가족들이나 친구들을 때리는 것일까? 많이 고민해보았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하기로는 노는 방법을 모르는 것,,, 같이 놀고 싶어서 장난을 거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엄마나 아빠를 때리고 꺄르르 웃거나 도망가거나 할 때가 있고,

잠이 와서 많이 흥분하거나 할 때 동작이 커지고 문제행동을 보일때가 많습니다.

요즘은 훈육할 때 때리는 것은 나쁘다고 단호하게 얘기하고, 이럴때는 같이 놀자고 하는 것이라고 알려주고 있어요.

집에서 문제행동은 많이 줄었지만 어린이집에서는 친구들에게 문제행동이 계속 나온다고 합니다.

어린이집 공간이 많이 좁은 편이고,

우리 아이는 2016년 1월 말에 태어난 데다가 또래에 비해 많이 큰 편이고, 다른 아이들은 하반기 생일이 많아 또래 친구임에도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합니다.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인지, 어떻게 문제행동을 줄일 수 있을지 상담받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