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영주 부모교육연구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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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많으십니다.

순천 강연때 갔었는데 댓글은 못 달았네요^^;

날씨 많이 더웠는데 선풍기 바람없었던 강연실에서 웃으며 강의해주셔서 인상 싶었어요

선생님이 말씀하신대로 아이가 밥 안먹고 집중하고 있으면 노크하고 어깨 손으로 짚으며 밥먹자 아가 한답니다ㅎ

그래도 한입먹고 무한 반복이지만요ㅠㅠ

삼천포로 샜는데 일단, 30개월 남아(외동) 기관 안보냅니다. 가정보육이고 주로 저와 지내고 시터+돌보미 안쓰구요

28개월때 기저귀 뗐고 집중해서 흥분해 놀았을때, 혹은 밖에 데리고 나갔는데 조절을 못했을때 한번씩 실수 하는거 말고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때쯤 떼가 늘고 본인은 원하는게 있는데 들어주지 않을 경우

예1) 밥 먹기전 과자를 달라고 했는데 안줬다

예2) 식후 양치 해야 하는데 (잠들기전) 안한다

혹은 이와 상응하거나 훈육해야 하는 강도가 더 강한 경우

예3) 전자렌지 30초 돌려달라고 아이에게 말했는데 1,2초만 돌리고 문 열어버리는걸 반복한다거나

예4) 장조림 고기를 열무김치 반찬 통에 넣고 조물딱 거리기를 반복한다거나

강하게 안돼! 하지마! 라고 얘기 했더니 물건을 던지고 물건을 사람한테 던지는 횟수가 잦아지더니 급기야 사람을 때립니다

찾아보니 정상발달과정이라고 하는데 물건을 던지거나 사람(거의 저를 때립니다)을 때렸을때

대처1) 마음대로 안되어서 속상했구나. 그런다고 때리면 안되는거지. 엄마는 아프단다. 같이 공감해주고

대처2) 대신에 스펀지 주사위를 쎄게 던져볼까? 혹은 공을 발로 차볼까? 천장에 엄마가 메달아놓은 풍선을 손으로 쳐볼까?

같이 공격성을 해소시킬만한 대처방안을 제시해줘보고

대처3) 엄마 때리지 않고, 물건 안던지고 놀고 있으니 정말 기쁘구나. 보기 좋아! 고마워 같이 문제행동 안할때 칭찬하며 긍정강화 해도

결국 또 저를 때립니다.

저를 쎄게 때리는건 아닌데, 누가봐도 때리는 정도의 강도였고 내년에 어린이집 입소하면 문제행동은 어느정도 교정해야겠다 싶어

보다 강하고 단호하게 안돼! 라고 훈육 남편과 같이 했습니다.

남편과 같이 훈육한 이유는 때리는 행위가 남편에게도 발생했고 같이 훈육했더니 물건을 저와 남편한테 던져서 더욱 안된다고 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강하게 훈육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아이가 소변을 실수하는 횟수가 늘어나더니

점점 본인 뜻을 받아들여주지 않았을때 일부러 제 앞에서 소변을 실수하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아이의 부정적 행동을 말로 표현 못하니 (말 이제 틔이려고 합니다) 아이가 할수있는 모든걸 동원해 (던지기, 때리기)

부정적 감정을 표현했고 그걸 못하게 해서 소변을 일부러 실수하나 싶어요. (순전히 제 생각)

외동이고 둘째 없습니다. 평소 남편과 아이의 사이는 좋아요. 퇴근하고 집에 있을때 잘 놀아주는 편이고

(책 읽어주기, 관광지 놀러가서 공차고 놀아주기, 산책할때 목마 태워주기 등)

저 역시도 주1회 동네분들과 공동육아, 주2회 문센, 틈나는 대로 산책(모래놀이, 놀이터) 시키고 미세먼지 안좋은날은

집에서 전분가루 놀이, 욕실에서 비누방울 놀이, 큰 매트 미끄럼틀 아래에 놓고 공으로 채워서 볼풀장 만들어 놀아주기 등

나름대로 아이의 에너지를 발산시킬만한 아이템을 쥐어짜내 놀아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뭐가 그렇게 욕구불만이고 못마땅한것인지 자꾸 물건을 던지고 사람을 때리는지, 왜 일부러 기저귀 실수하는지 모르겠어요

밥을 돌아다니면서 먹고, 관심있는 음식(누룽지, 우유에 시리얼 타먹기, 고기) 제외하고 혼자 힘으로 안먹으려 합니다.

게다가 잠들때 제 몸 위를 올라타고 발로 내리꽂아 맞고(몹시 아픕니다) 제 머리카락 잡아당기고 뒤에서 업혀서 팔로 목 끌어안아

숨 조이기 등. 몸으로 치대는걸 받아주기가 너무 힘들어서 아이가 남편과 있을때 제가 집 나간적이 있어요

치대지 말고 자라. 등을 바닥에 대고 누워서 자는거다. 돌 이후부터 29개월까지 매일밤 매일 말해도 안먹힙니다.

극심한 육아스트레스와 제가 끼니도 제대로 못 챙겨먹거 위하수증이 온 뒤로, 아이가 제 몸 위에 올라오면 속 쓰리고 신물이 올라와서

하지마라고 말로 하고 다그치기도 하고 등돌아 누워도 안고쳐지더라구요. 전 당장 몸이 너무 힘들어 아이의 치댐을 못 받아줍니다.

그럴만한 체력적 여유가 없어요 ㅠㅠ

"넌 오늘 아빠하고 자라. 너가 등 바닥에 안대고 엄마한테 자꾸 올라와서 엄마 몸이 아야한다. 의사선생님 만나고 오겠다"

하고 집밖에 나갔습니다. 다시말하면 그 자리에 계속 있다가는 폭발할거 같아서 제 스스로 그 자리를 피한거예요

그 이후로 잘때 제 몸 위로 올라오지 않던데 그때쯤 부터 때리는 행동이 심해지는듯 했어요

상호작용하며 긍정적으로 놀고있을때 느닷없이 제 얼굴을 손바닥으로 때렸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심하게 자주 때립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저 때리려는 손 제가 손으로 아이팔 잡고 힘 주며 안돼. 라고 해보고 문제행동 일으키지 않을때 칭찬도 해보고

밖에 나가 에너지 분출 유도하고 또래 친구와 놀려도 보고, 온갖 방법을 써도 고쳐지지 않길래 남편과 아이가 있을때 또 나갔었어요

그 자리에 있다가는 아이를 떄릴거 같았고 (지금까지 매 든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제가 괴물로 변하는게 무서워

"너가 엄마 때려서 상처받았다. 엄마는 의사선생님에게 다녀오겠다" 하고 밖에 나가 걸으면서 심호흡 하고 30분 걷다 들어왔습니다.

그랬더니 또 안때리는데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가면 물건으로도 사람 때리고, 자기 봐달라고 떄리고, 즐거워서 때리더라구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많이 받아주는걸 아는지 저도 떄려서 아무도 없는 방에 가서 좋은말로 때리면 돼 안돼? 하면 안돼 합니다.

문제는 때리는 행위가 잘못되었다는걸 알면서도 떄려요. 어찌해야 하는걸까요?

게다가 일부러 소변 실수하는거 다시 기저귀 찰래? 물었더니 또 싫답니다. 하.... 답이 없어요

소변 볼 시간 가까워져 오면 화장실 갈까? 물어봐도 안간다. 아니야 싫어 하면서 쉬 안하면서 왜 일부러 쉬를 할까요?

집 안에서만 실수했는데 이제 집 밖에서(일부러 밖에서 실수한건 2번) 조차도 실수해버리니 저도 참기가 힘드네요

여벌 옷은 항상 챙기지만 화장실이 늘 옆에 있는것도 아니고 밖에서 아이 젖은 바지 갈아입힐 공간 찾기도 힘들구요

쉬는 어디서 해? 물어보면 또 화장실이라고 합니다. 충분히 알고 있는데 실수하는게 문제예요 ㅠㅠ

제가 너무 훈육을 강하게 해서 부정적인 행동이 나타난걸까요?

엄마아빠와의 감정교류, 상호작용은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제 육아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제 마음에 있는 화, 짜증, 욱 감정이

아이에게 전달되는걸까요?

물건 던지는건 안된다고 말은 해주고 대신에 주사위 던져보자 대처방안은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소변 실수할때도 화장실에서 쉬 하는거야. 말해주고 화장실에서 소변 보면 멋있다. 많이 노력했구나 칭찬 해주구요

어제 제가 몸이 너무 힘겨워 아이돌보미 처음으로 2시간 불렀고, 30분간 떨어져 있었습니다. 전 장난감 반납하고 왔거든요

그래서 또 기분이 나쁜건지. 자기를 놔두고 엄마가 사라졌다 생각하는건지 역시나 일부러 바닥에 쉬를 하더라구요

제가 지금 엄마역할에서 얼마나 더 완벽해져아 아이의 문제행동이 일어나지 않을지 두렵기까지 합니다

호기심 많아서 높은곳도 잘 올라가고 겁도 없고 누가봐도 다들 저보고 진짜 힘들겠다 하는 정도의 아이예요

그 길들여지지 않는 아이를 케어하랴, 가르치랴, 저 역시도 육체적으로도 엉망이고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겨워서 더이상 버티기가

힘겹습니다. 대기가 길어 어린이집 못 보내고 있는데 멀리 차 태워서라도 보내서 선생님 말씀이라도 듣게 해야하는걸까요?

육아에 정답은 없다지만 하루하루 엄마 자리 지키는 저도 몸이 매일 부숴지는거 같습니다

아이가 일부러 쉬아 실수하고 사람 때리는 이유가 뭔지, 해결책은 뭔지, 제가 어찌 반응해주는게 현명할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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