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딸 아이구요 아이 유치원 입학 후 2달 가까이 같이 지낸 친구가 있습니다

한 달 정도는 잘 놀았는데 좀 지나니 아이들끼리 노는 성향이 맞지 않다고 그 친구 엄마가 느끼셨는지 저와 아이에게 불편한 심경을 간접적으로 표현 하시더라구요

저희 아이가 잔디에 들어갈 때에는 진드기가 있어 안된다 꽃을 꺾으면 '유치원에서 꺾으면 안된다는 거 안 배웠어?' 라던가 여자 아이들끼리 투닥거리는 것도 예민하게 받아 들이시더라구요

반면에 저는 아이들끼리 서로 투닥거릴 수 있고 다치지 않는 한 말로 투닥거리는 것은 서로 풀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엄마들과 아이들의 성향이 다르더라구요

문제는 그 친구와 친구 엄마 저희 아이와 저의 잘잘못을 따지려는 게 아니구요 그 친구 엄마가 자기 아이에게 저희 아이와 놀지 말라고 이야기 하고 아이들끼리 인사도 하지 못하게 하더라구요 저희 아이가 그 아이를 부르면서 인사하고 그 친구도 저희 아이 이름을 부르며 인사하며 달려왔는데 갑자기 벌떡 일어서더니 '00 너 일로 안와!!' 라며 호통을 치시더라구요 그리고 다른 놀이터에서 만났는데 그 친구가 저희 아이에게 '따라하지말래 우리 엄마가 따라하지 말랬어'라며 뜬금없이 저희 아이에게 이야기 하더라구요 이 일이 직접적인 계기가 되어 저도 그 아이와 부딪히지 않도록 피하고 있는데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탓에 등 하원 시간에 매일 만나요

2주 간 불편하게 지내며 그냥저냥 지나갔는데 오늘 아침에 저희 아이가 그 친구 이름을 계속 부르며 인사하더라구요 그 아이는 처음에만 한 번 쳐다보더니 대꾸도 해 주지 않구요 저희 아이는 대꾸하지 않는 아이를 계속 부르고 그 엄마도 무시하더라구요

그렇다고 제가 그 상황에 '인사 그만해 인사 하지마' 라고 대꾸할 수도 없고 그 아이에게 '대답 좀 해줄래?' 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난감했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모든 친구들이 너를 좋아해 줄 수는 없는 거다, 그 아이 말고 다른 친구와 놀아보자' 라고 이야기를 해 주어야 하는 건지 어떻게 상황 설명을 해 주어야 하는 건지 모르겠더라구요 갑자기 이런 상황을 어린 아이가 이해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구요

'지금은 그 친구가 너와 이야기 하고 싶지 않은가보다 다음에 다시 인사해보자, 다음에 같이 놀아 보자' 등의 다음은 없을 것 같아 이런 거짓말은 아이에게 해 주고 싶지도 않구요

제가 아이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 주는 게 옳은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