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월 외동 남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3개월전 박사님 강의를 듣고 몇일을 고민하다 글을 남겨봅니다.

아이의 첫번째 고민거리는 바로 새로운 곳만 가면 싫다고 울고 불고 하는 성격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는 말에 괜찮겠지 하며 지나쳤는데... 시간이 지나도 차이가 없네요

조금이라도 낯선곳을 가면 안들어가려고, 들어갔다가도 집에가려고 울고 불고 한답니다.

친구네 집에가서도 친할머니집에 가서도 입구서 부터 대성통곡이예요.

들어가서도 나가자고 짐가방을 챙깁니다.

먹는걸 주면 좀 괜찮았다 다 먹으면 가자고 하네요.__::

괜찮다 여긴 안전한곳이라고 이야기를 해주어도 그말조차 들으려고 하질 않아요.

억지로 억지로~ 적응시키기까지 보통 30~40분.

그때까지 계속 나가자고 울죠.

한 40분 지나면 좀 적응이 됐는지 1~2시간 놀아요. 하지만 또 시간이 지나면

집에가자고 끌어당긴답니다.

집근처 도서관 가서도 들어가지 않으려고 울고

심지어 산책을 갈때에도 안 갔던 길로 가면 거긴 아니라고 소리를 지르고

매일 가더 길로 가려고 합니다.

이리 가도 길이 나온다고 이야기 해도 그 말을 듣는지 안 듣는지 소리만 지르고 땡강을 부리죠(아직 말을 잘 못합니다)

그리고 어떨때에는 그 자리에서 주져 앉죠. 그럼 또 달래서 가자하면 가곤 한답니다.

어린이집 선생님은 저희 아인 규칙적인걸 매우 좋아하는 아이라고 이야기 하시더라고요

아이가 싫어해도 새로운곳을 계속 될고 다니면서 적응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건지

아님 좀 더 기다려야 하는건지 궁금합니다.

2번째 질문... 저희 아이의 두번째 고민은 사회성입니다.

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 혼자 탐색하면서 노는걸 좋아해요.

13~14개월때 저희 아이는 소리에 집착 아닌 집착을 했죠

종이 찢는 소리, 비닐 소리 등 사물에서 무슨 소리가 나는지 다 귀를 가져다 되고 소리를 듣더라고요.

새로운 사물을 접할때에도 만져보고 두드려보고 흔들어보고 던져보고 어떤 소리가 나는지 보고

책을 볼때에도 그림과 함께 책 넘기는 소리를 듣곤 했죠.

30개월 넘어가면서 소리에 집착하는건 좀 덜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소리 듣는걸 좋아한답니다.

그리고 장난감을 줘도 이걸 갖고 놀기보다 탐색하기 바쁘네요.

그림을 그리라고 색연필을 줘도 그리기 보다 색연필 탐색을 하고

스티커 붙이라고 줘도 스티커를 붙이기보다 스티커를 찢어보고 뒤에 있는 끈적거리는 느낌을 느낀답니다.

집에서도 장난감은 뒷전이고 집안에 있는 살림(통조림, 비닐, 크림, 연고, 약통 등등) 들고와 흔들고 굴리고 탐색놀이만 하네요.

다른 아이들과 달리 행동을 하니 좀 답답하면서 이아이는 왜 이럴까 라는 생각이 든답니다.

유아교육을 전공한 동생은

저희 아인 탐색이 끝나야 뭔가를 하는 아이니 더 기다리라면서 기다리길 권하는데..

그냥 지켜보고만 있어도 될지 답답할 뿐입니다.

어떻게 해주어야 아이가 좀 더 나은 길을 갈 수 있을지 그 방향을 제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