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영주 부모교육연구소입니다.

임영주 박사님께 문자로 (010-5326-0804)

'상담글 올렸는데 전화 상담 시간 예약하고 싶습니다' 라고

글제목 /  작성자명과 함께 남기시면 박사님께서 답 주실 겁니다.^^

(010-5326-0804) 문자 남겨주세요-

==================== 답 변 ==================== 

박사님~오늘 부산에서 강의 잘 들었습니다.

이제 10분후면 작은 아들이 오는 시간이라서.

부랴부랴 써야 할 것 같아요.(저녁에 글쓰는건 피하는 편입니다. 너무 감성적이 되어서ㅠㅠ)

늘 잘 웃고 밝은 성격인데

큰아이 처음 초등학교 보내고 나서 이곳에 온 이후로는 눈물이 참 많아진거 같아요.

저는 25살에 큰 아들을 낳았구요. 지금은 아들 둘키우는 그래도 꽤나 젊은 엄마입니다.

남편은 지금 군생활을 하고 있어서 애 둘 부산에 내려와서 혼자 키우고 있구요.

5월에는 남편도 부산으로 오게 될꺼예요.

저는 시댁, 친정 도움없이 거의 혼자 애를 키웠습니다. 그래서 많이 두려웠던 거 같아요.

정보도 없고,,누구하나 애 엄마가 된 친구도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그래도 하나 확신했던건 책을 통해서 애를 키우면 바른 아이로 자랄 수 있겠구나 했던 것입니다.

지금까지도 쭉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꺼예요.

근데 문제는 저예요...제대로 꿈도 못펼쳐보고 졸업후 짧은 사회생활을 접고, 육아만 전념해서

가끔 아이들에게 그 원망이 가끔 가는거 같아요...

자기계발을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시간들도...이제 지치는 것 같아요.

남편은 학생이었기에, 교육비가 엄청나게 들어갔구요. 지금도 풍족하진 않은 현실이라 제가 감히 대학원을 간다거나

저를 위해 쓰는 돈들은 거의 0원에 가깝게 살아왔죠..앞으로도 그럴것 같아요.

안정된 교육환경을 마련해주기 위해 이렇게 살아야 하겠죠...

아이들이 잘 커주고 있지만, 가끔 제 눈치를 보는것같아요.

엄마가 또 울고있지는 않은지..엄마가 또 이성잃고 화를 내진 않을지..

그래서 늘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어요.

박사님을 보면서 저도 저런 여성이 되고싶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애들을 잘 키우는게 내 몫이지..이런생각이 드네요..

부모강의 정말 많이 들으러 다녔었는데

오늘은 좀 가기 싫었거든요. 이제 그만 하고싶다. 이런생각들이 자꾸 들어서

하나의 생명을 온전한 사람으로 커가는 과정을 바라보는게 쉬운일은 아니지만, 저 자신을 잃어가고 있는 느낌이 자꾸 들어요.

제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