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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퍼주고도 감사하다는 말 못 듣는 부모 - '정서적 유대' 결핍이라면...[임영주부모교육연구소]
 
작성자 관리자 이메일 test@test.com
작성일 2023-11-02 조회수 58
'정서적 유대' 결핍이라면 아무리 퍼주어도 감사하지 않습니다

“부모님 만족하려고 하신 것 아닌가요?”

그동안 자식 뒷바라지할 만큼 한 부모는 자식의 이 말에 충격을 받아 며칠 동안 자녀 얼굴을 볼 수 없다고 했습니다.

“돈이 남아 돌아가서 일타 강사 학원 보낸 거 아니거든요.”

“시간과 체력이 남아 돌아가서 애 시간 맞춰 데려다주고 데리러 간 거 아니에요.”

“남편 노트북은 10년째 쓰고 있는데도 아직 멀쩡하다고 더 쓰라고 했어도 아이 노트북은 최신으로 바꿔주는 게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며 하고 싶은 거 다 해주었는데...”

엄마의 말을...요약하면 ‘희생’입니다.

희생의 사전적 의미는 ‘다른 사람이나 목적을 위해서 자신의 목숨, 재산, 명예, 이익 따위를 바치거나 버림’인데요. 요즘엔 희생이라는 말이 그 쓰임조차 희미해졌지만 자식 가진 부모에게만큼은 이 단어가 여전히 가슴 아리게 유효합니다. 부모에게 자식이라는 존재는 ‘기꺼이 희생할 가치’가 있으며 목숨도 대신할 수 있는 존재니까요. 하물며 자식에게 ‘재산’을 희생하지 못할 이유를 부모는 찾지 못합니다.

부모의 재산이 남아돌아서 자식에게 주었을까요. 예부터 지금까지 그런 부모는 없습니다. 부모의 허리띠 졸라매고, 먹을 것과 입을 것 아끼고 줄여서 자식한테 준 것이지요. 절대적으로 가치 있는 ‘시간’도 자식을 위해 바쳤습니다. 잠을 줄이고 허둥지둥 쫓기는 생활을 하면서 말이지요.

그런데 어느날 자녀가 ‘그 모든 희생이 부모 만족’이라고 간단히 정의해 버린다면... 이 말에 충격받지 않을 부모는 없습니다. 배신감과 허탈함에 눈물이 납니다. 만약 아이가 중고등생이라면 아직 어려서, 사춘기라서 그런가. 이렇게 합리화라도 하련만 다 큰 성인 자녀가 이런 말을 했다면 어떨까요. 2, 30년의 공든 탑이 한순간에 무너져내리는 느낌입니다.

모래 위의 성, 물질적 돌봄

부모가 ‘자식을 돌보는 것’을 ‘부모 역할’이라고 합니다. 돌봄에는 두 종류가 있지요. 정서적 돌봄과 물질적 돌봄입니다. 정서적 돌봄보다 물질적 지원에 치우친다면 자녀는 ‘부모 만족으로 했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아이와 부모의 정서적 유대감이 결핍된 대표적 사례죠.

부모의 역할 중 무가치한 것은 없지만 순서는 있습니다. 먼저 채워줄 부분이 있는 것이지요. 바로 정서적 돌봄입니다. 부모의 사랑을 느끼게 해야 부모가 지원하는 물질이 그 사랑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는 걸 압니다.

정서적 돌봄 + 물질적 돌봄 = 부모 사랑

부모는 아이를 사랑하기에 물질적 지원을 합니다. 마음이 가는 곳에 물질도 가는 이치죠. 하지만 아이가 부모의 마음을 느껴야 부모의 귀한 물질이 아이에게 제대로 쓰입니다. 아이를 사랑하기에 부모의 물질이 쓰인다는 걸 느끼게 해주세요. 정서적 돌봄을 돌아봐야 합니다. 정서적 돌봄이 이뤄져야 부모의 인생을 갈아넣어 지원하는 물질이 ‘헛돈’이 되지 않고 제대로 쓰입니다.

'정서적 돌봄 없이' 쏟아붓는 물질은 ‘헛돈’이 됩니다.

정서적 유대 없는 관계에서는 아무리 물질적으로 지원해도 감사를 느끼지 않아요. 부모의 뼈를 갈고, 영혼을 갈아 키웠어도 결국 ‘부모 만족하려고 한 거 아닌가요?’라는 억울한 말을 듣게 됩니다. ‘해주고 욕 먹는다’는 최악의 경우가 되지 않아야 합니다.

지금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도 우리의 부모님들께 결핍을 느끼는 부분이 바로 정서적 돌봄이었습니다. 엄마의 위로, 격려, 지원이 아쉽고 서운했다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하지만 굳이 설명하자면 그 시대 부모님의 육아법은 그럴 수밖에 없었어요. 물질적으로 살기 어려웠던 시절이었지요. 자식 입에 넣어줄 먹을 것, 자식에게 입힐 옷, 자식 따스하게 재울 곳이라는 ‘물질적 돌봄’이 그 어떤 것보다 절실했으니까요. 정서적 돌봄? 그런 것 모르는 부모님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정서적 유대감을 결속시키는 방법

하지만 이제 우리는 정서적 돌봄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압니다.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요? 내 아이에게 정서적 돌봄을 잘 하고 있는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느냐고요? 부모 말을 돌아보면 보입니다. 모든 관계는 언어로 구조화되니까요.

아이에게 하는 부모 말의 온도는 어떤가요. 긍정적인 힘을 주나요. 멀쩡한 아이의 힘을 빼고 있진 않나요. 말의 촉감은 어떤가요.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말인가요. 혹시 거친가요. 말만 돌아봐도 부모-자녀 관계가 보이고, 정서적 유대감이 보입니다.

너무 무리해서 물질적 지원에 매달리지는 마세요. 그러면 자신도 모르게 ‘내가 어떻게 해주는 건데...’ 하며 보상 심리가 작용해요.

부모마다, 환경에 따라 물질적 돌봄은 다를 수 있어요. 만약 물질적 지원에 아쉬움을 느낀다면 정서적 지원에 더 공들이면 돼요.

부모의 눈길, 부모의 손길, 부모의 말이에요. 돈(물질) 안 드는 거잖아요. 돈 안 드는 정서적 지원을 아끼고 없는 돈 끌어모아 물질적 지원에 애쓰다 보면 부모 정서가 고갈돼요. 고갈된 정서는 아이에게 부정적으로 전달되죠.

돈 안 들어가는 무한대 지원, 정서적 돌봄

물질적 지원은 한계가 있어요. 반면 정서적 지원은 무한대예요. 그런데, 혹시 부모 자신도 지금까지 정서적 돌봄을 받은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렇게 하면 돼요.

미소 짓고,

어루만지고,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고,

아이 말 진심으로 들어주고,

해결책도 아이와 함께 모색하는 것이죠.

한 두 번의 시도로 정서적 유대감이 긴밀해지지는 않아요. 아이의 반응도 처음부터 너무 기대하지 말아요. 아이도 낯설어서 적응하는 중이니까요.

그럴수록 자주, 많이 시도해보면 어느새 내가 그런 부모가 되어 있을 거예요.

부모인 나 스스로를 정서적으로 돌보는 것도 잊지 마세요. 부모 자신의 정서적 돌봄에 소홀하지 않아야 노력한 만큼 효과가 없어도 실망하지 않고 다시 또 시도하니까요. 이렇게 자주 인정하고 격려도 해주세요.

‘그만하면 잘한 거야.’ ‘잘하고 있어.’ ‘앞으로 조금씩 나아질 거야.’

그래요.

조금씩 조금씩 우린 나아지고 있어요.

그런 돌봄의 시간이 축적된다면

물질적 지원은 부족했음에도

정서적 유대감이 탄탄해진 부모-자녀는

서로에게 감사를 느낄 거예요.

자식에게 다 퍼주고도

‘부모 좋아서 한 거’

'부모 만족하려고 한 거'

이런 말을 듣는

부모는 되지 말아요. 우리...

부모교육전문가 임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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