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왜
엄마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았을까?
엄마는 사과를 하고 사과를 받아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엄마의 사과를 받아들였는지 아이의 몫으로 남겨두자.
"엄마가 미안하다고 했잖아."
"됐어요."
"뭐가 됐다는 건데? 사과를 받아들이는 태도가 아니잖아. 사과를 하면 쿨하게 받아줘야지. 엄마는 뭐 사과하는 게 쉬운 줄 알아?"
"엄마는 너무 심했다고요. 그 애는 가뜩이나 자기가 다 최고라고 생각하는 아이인데, 그렇게 말하면 그 애 앞에서 제가 뭐가 돼요. 내일부터 더 잘난 척하는 꼴을 어떻게 봐요."
"알았어. 알았다고. 설교 좀 그만하고 화 풀어. 어쨌든 미안해. 엄마가사과하면 받아줘야지."
거실로 나가려던 엄마가 여전히 뾰로통한 아이를 보더니 덧붙인다.
"너도 엄마한테 지킬 건 지켜. 넌, 엄마한테 잘못하고 제대로 사과한적이나 있어?"
사과하려는 마음은 어디가고 팽팽한 긴장감만 일었다. 제대로 사과하고 진정한 사과를 하자. 자신이 존중받는 느낌은 아이의 자존감으로 이어진다.
부모의 진정한 사과는
아이의 자존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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