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책 읽어주기의 기적>을 읽고 이런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부모가 계속 책을 읽어주기만 하면 아이가 혼자 읽는(글자를 읽는) 능력이 떨어지 않을까? 이런 조바심이 나기도 합니다. 괜찮은 건가요? 우리 아이는 여섯 살이지만 글자를 읽을 줄 알거든요. 물론 잘 읽지는 못해요. 그럴수록 혼자 읽어야 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A ‘대신해주면 독립심 낮아진다...라는 육아이론과는 다른 책 읽어주기’

생활자조능력은 아이가 서툴러도 자꾸 해봐야 능숙해 집니다. 하지만 읽기는 그것과는 다르지요. 많이 읽어줄수록 아이의 듣는 귀가 발달합니다.

의미를 모르고 읽으면 아무리 읽어도 이해도 낮고, 그러면서 책이 재미가 없어집니다.

“이게 뭐야. 재미없잖아”라는 가장 큰 문제가 불거지는 것이지요.

책 읽어주기는 아이의 혼자 읽기를 방해하라는 게 아니라 앞으로 혼자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에요. 그렇다고 아이가 “내가 읽을 거야”할 때 굳이 “이리 줘. 엄마가 읽어줄게”하라는 의미는 아니에요.

읽기와 듣기 능력은 중2, 13,4세에 같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주목할 만해요.

특히 영유아기에는 읽어도 제대로 읽는 게 아닙니다. 책은 글자를 읽는 것 이상의 읽기가 필요하지요. ‘문자 읽기’와 ‘문장 읽기’는 다르거든요.

“하늘에 둥둥 뜬 기분이야”를 볼까요?

아직 어린 유아는 ‘하늘’ 둥둥‘ ’뜨다‘라는 글자를 알더라도 그 의미를 재대로 이해하기 어려워요. 기분이 좋아서 하늘에 둥둥 뜬 기분인지, 물 위에 떠 있어서 그런 기분을 느끼는 건지...앞 뒤 문장도 함께 파악해야 하고요. 엄마가 그 느낌을 살려 읽어주면 훨씬 더 재미를 느끼지요.

유능한 읽기가 가능한 어른, 그 중에서 가장 사랑하는 부모님이 읽어준다면 읽기능력과 책에 대한 호기심이 쑥쑥 올라갑니다. 그리고 <책 읽어주기의 기적>에서 여러 번 강조했듯 책 읽어주기는....부모와 아이의 유대관계, 애착형성, 정서지능까지 올려주는 자녀 사랑의 묘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