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라도 육아 방식 때문에 계속 부딪히네요”

워킹맘이다 보니 아이가 돌이 지나고부터는 친정엄마가 돌봐주세요. 아무대로 죄송한 마음에 모든 걸 너그럽게 받아들이지만 정말 소소한 것 때문에 이렇게 의견 충돌이 잦을 줄은 몰랐어요. 아이 옷 입히는 것부터 시작해서 밥 먹이는 것, 훈육까지 뭐 하나 맞는 게 없다니까요. 아무리 친정엄마니까 이해하려고 해도 엄마 입장인 제가 봤을 땐 아닌 건 아닌 건데…. 몇 번 얘기했지만 그럴 때마다 서운하다 그러시니 더 이상 말을 못하겠어요. 시어머니가 애를 봐줘도 그렇게 할 거냐 하시면서요. (4살 여자 아이를 키우는 주부 K 씨)

솔루션 : 육아관이 같으면 행운이고 다르면 당연한 겁니다.

‘애 볼래? 밭 갈래?’그러면 밭 간다는 속담이 있어요.

‘애본 공 새 본 공’이라는 말도 있네요.

손주 육아를 하는 많은 조부모님들은 손주 보는 걸 ‘창살 없는 감옥’이라고도 해요.

그만큼 어려운 게 손주 육아입니다. 사실 ‘육아’는 엄마가 해도 쉽지 않아요. 이걸 인정하며 친정엄마를 대하는 겁니다.

“엄마, 나도 다 알아. 누가 애 보는 거 쉽대?”가 아니라 ”엄마 그저 감사해요“가 되면 의외로 갈등이 쉽게 풀리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이를테면 ‘말 한마디로 천 냥 빚 갚는다’는 이치인데요.

엄마와 친정엄마의 의견충돌은 정말 사소한 것에서부터 잦게 일어나는데요. 하지만 육아는 소소한 일상의 연속이므로 사소한 충돌이 모이면 걷잡을 수 없는 이 소소한 게 모여 큰 갈등이 됩니다.

“몇 번 얘기했지만 그럴 때마다 서운하다 그러시니 더 이상 말을 못하겠다” 했는데요. 아마 그러고도 할 말 하다 또 부딪칠 수 있어요^^

TIP 1. 스스로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해 보세요.

직장에 계속 다닐 건가? 그럼 아이 육아는 누가 가장 잘 할 수(해줄 수)있을까? 육아 비용은? 누가 하면 내 맘과 꼭 같을까? 차라리 남이 낫다면 출퇴근 시간과 맞나?

그래도 역시 우리 엄마가 제일 낫지..라는 결론이면 .‘그럴만한 이유가 잇을 거야!’라며 친정엄마를 존중해드리기

TIP 2. 아이가 할머니를 잘 따르고 예의바르게 대하도록 하면 좋을 거예요.“할머니 좋아. 사랑해요.“라는 말도 자주 하도록 얘기해주고 연습도 해 보세요.

마침 아이가 이런 표현을 잘 하고 있다면 “엄마, 엄마가 얼마나 우리 00를 잘 봐주면 아이가 이렇게 할머니를 따를까.....우리 엄마 대단하셔 정말.” 하며 할머니의 마음을 한껏 기쁘게 해주세요. 할머니의 기쁨이 육아를 하는 에너지가 됩니다.

TIP 3. 시어머니가 봐 준다면..이라는 가정도 필요해요.

“시어머니가 애를 봐줘도 그렇게 할 거냐”는 친정 엄마의 말도 되짚어볼 만해요. 엄마 입장에서는 참았다 말했다하더라도 친정 엄마 입장에서는 ‘친정 엄마니까 ..저렇게 맘대로 하지’하는 서운한 맘도 생기거든요. 조금만 격식을 갖춰 얘기하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