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네 살 된 아이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이웃분이 탔어요. 그 때 아이가 먼저 “안녕하세요?”하고 인사하고 이웃 분도 아이에게 인사를 해주셨는데 엄마가 그냥 지나치니까 “엄마는 왜 인사를 안 해? 엄마도 인사 해야지” 해서 너무도 민망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아이 손을 잡아끌다시피 하며 엘리베이터에서 내렸어요. 생각해보니 이중으로 창피한 엄마가 된 것 같아요^^



이럴 땐 아이에게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요?

A



아이는 어른의 선생님이기도 하죠.



바른 말을 어찌나 민망하게도 잘하는지 부모로서도 어쩔줄 모를 때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만 3세쯤 되면 사회적인 규범을 알아가고 그 패턴을  적용하는 시기예요. 하지만 융통성은 없죠. 그러니까 아이들이 가끔 “엄마는 왜 인사안 해?” “엄마는 왜 텔레비전 봐?” 하고 묻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이 말의 요지는 엄마는 나한테는 인사하라고 가르쳤으면서 엄마는 왜 인사 안하느냐는 건데요. 아무리 아이 말이지만 옳은 말이라 사실 당황스럽기는 해요.



그래서 당황한 나머지 아이 손 잡아끄는 겨우도 있구요.



“됐어” 이러면서 아이 말을 지나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럴 때는 아이의 말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엄마가 인사를 못했네. 타이밍을 놓쳤어. 말해줘서 고마워”라고 아이의 말에 인정을 해 주세요. 사실 인사를 안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인사 순간을 놓치면 어색해서 안하잖아요. 이걸 아이에게 말해주고 그 다음엔 아이의 바른 행동에 칭찬도 해 주세요.



“민지가 아줌마에게 인사를 해서 아줌마가 반가웠겠다. 인사 잘하던데?”하며 아이의 인사행동을 칭찬하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