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책 <아이의 뇌를 깨우는 존댓말의 힘> 정말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저희집은 부모는 존댓말을 쓰는데(특히 애들 아빠는 아이들에게 존댓말을 정말 잘 써요^^) 아이들은 안 해. 싫어. 안 먹어..이렇게 반말을 합니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는데 애들한테 부모가 아무리 존댓말을 써도 롤모델이 되지 않고 소용없는 것 같아요. 지금 두 아이가 세 살, 네 살인데 존댓말 가르치기 적기인 것 같거든요.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선생님 말씀처럼 ‘인성과 사회성을 기르는 존댓말을 사용’하게 키울 수 있을까요?

존댓말은 가르치는 게 아니다

존댓말에 대한 책을 출간하니 많은 분들이 존댓말의 중요성이나 자연스럽게 가르치는 방법에 대해 상담을 해 옵니다. 존댓말을 제대로 사용하는 것은 중고등학교 시절 ‘문법’을 열심히 공부한 사람들도 제대로 사용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서너 살 아이에게 존댓말을 사용하도록 가르치는 게 가능할까요? 이 질문에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그럼요’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가능합니다. 그런데 상담을 해 오신 엄마는 제대로 안 된다고 노하우를 궁금해 합니다.

지금부터 찬찬히 알아볼까요.

언어학자 촘스키(N.Chomsty)의 이론 ‘사람은 모국어를 배울 수 있는 선천적 기제(LAD)를 가지고 태어났다는 말에 의하면 아이들은 언어를 잘 배울 수 있도록 태생적인 기제를 가지고 태어났죠. 거기에 행동주의 학자 Skinner의 이론을 접목하면 아이의 존댓말 교육이 문법책을 통해 어렵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부모라는 환경에 의해 자연스럽게 습득하고 ‘강화’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존댓말을 가르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대답으로 존댓말은 가르치는 게 아니라 ‘들려주는 것’이고 ‘보여주는 것’이라는 답이 정확합니다. 들려주는 것은 알겠는데 말을 어떻게 보여주는 지 궁금하신가요. 우리가 말할 때를 떠올리면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 말은 소리 뿐 아니라 ‘얼굴 표정’ ‘손짓’과 ‘발짓’ 등 이렇게 보여 지는 몸짓 언어도 중요하거든요.

부부가 먼저 존중하는 말을 사용해야

앞의 에피소드 부부의 경우 아이의 반말보다 ‘부부의 말’을 돌아보는 게 먼저일 것 같습니다.

아빠는 부모로서 자신의 언어에 대해 노력을 했습니다. 바로 ‘존댓말을 사용하는 롤모델’을 보이려 한 것이지요. 아직 아이가 어려서 부모의 의도를 읽지 못하고 반말을 한다하더라도 큰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부부 사이의 언어입니다. 아이는 매 순간 말을 듣고 봅니다. 물론 아이에게 향하는 말만 들리는 게 아니라 엄마아빠가 서로 주고받는 말, 부모님이 타인과 주고받는 말 또한 듣습니다. 부모가 먼저 존중하는 말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존댓말 교육법입니다. ‘아이를 향해서 말할 때’는 롤모델로서 최선을 다하지만 부부끼리는 자칫 소홀할 수 있는데 사실 아이는 부모가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하는 정선된 말보다 오히려 들려주고 싶지 않은 말을 더 강도 있게 받아들입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역할놀이나 혹은 친구들과 주고받는 말을 들어보면 ‘어떻게 저런 말을 배웠을까’ ‘어디서 들었을까’하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존댓말을 가르치고 싶다면 부부가 먼저 존댓말을 의식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있을 거예요.

존댓말을 강요하지 않아야 해요

아이들이 존댓말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다그치거나 강요하지 말고 꾸준하고 상냥하게 부모님이 일관성있게 사용하세요.

정리해 드리면 부부끼리의 말을 존댓말로 롤모델 보이시고

아이가 경어를 사용할 때 놓치지 말고 칭찬하세요.

비록 존댓말을 쓰지 않더fke 언어예절이 바른 것도 존댓말입니다.

말은 말소리, 표정, 태도, 어투 모두 중요하니까 배려와 존중을 담은 말이라면 비록 반말이라도 잘못된 건 아닙니다.

존댓말 사용과 아울러 배워야 할 것은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말하는 태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