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밖에 나가니까 아이한테 잔소리(큰소리)만 더 하는 것 같아요

숲체험이 좋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리는데요. 저도 왠지 좋은 엄마가 되려면 애들 데리고 숲체험 정도는 다녀 와야할 것 같은 거 있죠^^

하지만 말은 봄이지만 아직은 봄을 느낄만한 건 아직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개구쟁이 아들 두 녀석과 바깥으로 나가고 싶은데... 솔직히 엄두가 나지 않는 게 문제예요. 예전에는 멋모르고 갔는데 몇 번 다녀오니까 오히려 생각보다 번거롭기도 하고 밖에 나가니까 아이한테 잔소리(큰소리)만 더 하는 것 같아요. 애들도 더 말을 안 듣고요. 저는 어디로 갈까... 무엇을 할까.. 라는 정보보다 솔직히 즐거운 숲체험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야할지가 정말 궁금해요.

- 5세, 7세 아들을 둔 엄마

A

봄이에요. 아이들과 봄 숲 체험에서 이야기 거리와 추억거리를 만들고 쌓아올 좋은 계절이지요. 하지만 개구쟁이 아들 두 녀석과 나들이를 한다는 것은 목적 없이 나가도 쉽지 않은데 ‘체험’이라는 생각을 - 목적 - 을 두면 자칫 부모와 아이 모두 스트레스만 받고 올 수 있어요.

그냥 봄바람 쐰다.. 고 가볍게 살랑살랑 나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도 밖에 나가면 목소리가 더 커지고 아이들한테‘하지 마’ ‘뛰지 마’ ‘그럴 줄 알았어’ ‘다신 안 데리고 올 거야.’

이런 말들이 엄마 입에서 마치 봄바람처럼 두서없이 자꾸 나올 수 있어요^^

다칠세라.. 위험해서... 위험하게 놀아서... 안전하게 하려는 엄마의 관심과 사랑이 자꾸 목소리를 크게 합니다. 그런데 엄마의 목소리 크기와 비례해 아이들의 행동은 더 과격해지기만 할 뿐 엄마의 ‘지시’와 ‘제재’는 전달이 안 될 수 있어요.

상담하신 엄마처럼 밖에서는 아이들이 말을 더 안 듣는 이유는 공간이 넓어 목소리 전달도 안 되고 아이들이 이미 너무도 충분히 신나 있게 때문에 엄마의 목소리가 커도 전달이 안 될 수 있어요.

외출 전, 숲체험에 대한 이야기를 꼭 나누는 게 효과가 있어요. 어떻게 할지, 무엇을 볼지 등 이야기를 나누고 7세 아들이 글씨를 쓸 수 있다면 함께 약속한 것을 종이에 적어가도 좋겠지요. 그리고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 그 종이를 펴서 읽어보게 하는 것도 효과가 있구요.

현장에서는 엄마가 할 얘기가 있을 땐 아이의 멀리서 큰소리로 말하기보다 아이 가까이 가서 평소의 목소리로 이야기 하시면 좋아요. 큰 소리가 아닌 작은 소리가 아들들의 주의를 훨씬 집중시킬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