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툼이 생기면 아이들이 엄마·아빠 편을 나눠 도와달라고 떼를 씁니다.
일단 진정시켜야 해서 각자 편을 들어주는데, 옳은 방법일까요?
A: 아이들이 다투면 부모는 이유불문하고 속상합니다.
다른 애들한테는 양보도 잘하면서 형제자매끼리는 양보도 안 하는 것 같고 이래저래 야속하기도 하지요.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까요.
‘황희 정승이 돼라’입니다. 부모가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것은 위험합니다. 부모라고 해서 아이들의 모든 것을 알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부모는 잘못을 캐묻는 ‘검사’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듯한 태도의 ‘판사’의 역할을 자처하는데요. 굳이 법조인의 역할을 하고 싶다면 부모는 판사가 아니라 두 아이의 말에 모두 귀기울여주고 공감해주는 ‘따뜻한 변호사’가 되어야 합니다.
아이들의 문제가 무엇인지,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고 무엇을 도와줄지 먼저 이유와 원인을 알아주고 들어주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두 아이를 함께 놓고 이야기하기보다 다른 공간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지요. 성급하게 아이를 꾸짖거나 가르치려 들기 전에 아이 감정을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줍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해결할 기회를 주는 것, 즉 기다려주기가 필요합니다.
다툼을 통해 오히려 ‘문제해결력’을 키울 수 있으니 ‘아이들이 싸우면서 큰다’라는 말을 믿어보실까요. 믿는 만큼 잘 자란다니까 그 말도 믿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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