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부모님, 스마트폰의 매력을 먼저 인정해야 해요.
스마트폰, 똑똑이폰이라는 별칭을 가진 휴대폰이죠. 휴대라는 말에서 느껴지듯 늘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고, 핸드폰이라는 명칭에서 보여주듯 손에 쥐고 있는 전화기입니다. 굳이 스마트폰의 명칭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 물건이 예사 물건이 아니라는 점. 얼마나 유혹이 강한 물건인지 손에서 놓을 수조차 없는 중독성 강한 기기라는 점을 인식하기 위해서입니다.
어른에게도 스마트폰은 중독이 강합니다. 그렇기에 우리 모두를 고개 숙이게 하고, 묵념의 자세로 경건하게 만든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고는 자녀의 스마트폰 문제를 풀어나갈 수 없습니다. 어른들 또는 부모님들은 줄곧 스마트폰과 떨어지지 않으면서 아이에게는 건강을 이유로, 중독을 문제로 접근해서는 반발심만 생깁니다.
스마트폰을 사주는 순간 아이와 스마트폰의 사이에서 부모님의 갈등이 시작됨을 알고 구입해주셔야 합니다. 가능한 아이의 손에 스마트폰이 쥐어주는 시간을 늦추셔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아이들이 연약한 부모님을 설득시키고 말 겁니다.
“엄마, 다른 애들은 다 가졌단 말이야. 나만 왕따 당해도 돼? 과제도 거기서 서로 정보를 주고 받는다고.”라는 말을 들으면 부모님이 먼저 아이의 손을 이끌고 스마트폰 가게에 가실 겁니다. 아이들은 부모님의 이런 마음을 이미 꿰뚫어보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부득이 스마트폰을 사주어야할 지경이라면 아이와 약정서(약속표)를 써야 합니다. 가급적 아이에게 직접 약정서를 쓰게 하십시오. 아이가 만약 이 약정을 지키지 않으면 과감하게 해지를 한다는 조항도 필수입니다.
만약 아이가 스마트폰 중독 증상을 보이면 동영상을 촬영해서 아이와 함께 보십시오. 그때 아이의 표정 자세 등을 보면 아이가 느끼는 점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부모님이 먼저 스마트폰 중독이라면 부모님 먼저 바뀌어야 합니다. 집에서는 스마트폰을 가급적 멀리 하세요. 인터넷 검색 대신 신문을 보는 것이 어떨까요. 구부정하게 앉아 스마트폰 기기에 빠져 있는 부모라면 절대 아이의 스마트폰 중독을 바로잡을 수 없습니다.
부모님이 먼저 스마트폰의 매력과 중독성을 인정하셔야 아이에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광장히 유혹이 강할 거야. 아빠 같은 어른에게도 그래. 왜냐면 시각과 청각을 매료시키거든. 그래서 나는 안 그래야지...하면서도 금방 그 매력에 빠져들어. 특히 통제력이 약한 아이들의 경우에는 더 중독이 되기 쉬워. 자신도 모르게 말이지.”
라며 인정을 하고 접근하세요.
부모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계속 중독성을 보인다면 단호해야 합니다. 아이가 낭떠러지로 가고 있는데 지켜볼 수는 없기 때문이지요. 세상에 둘도 없이 즐거운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데 ‘책 읽으라’는 부모님의 옳은 말씀이 ‘잔소리’로 들릴 것이 분명합니다. 그럼 부모님과 자녀의 사이가 점점 멀어지게 되고 소통의 단절이 되는 것이 수순입니다.
스마트폰을 뺏으면 스트레스를 받고 그에 따른 증상을 보이겠지요. 당연합니다. 그러나 아이가 즐거워하는 일이라고 해서 다 허용하는 것이 사랑이 아닙니다.
부모는 아이를 안전으로부터 지켜주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 시대 똑똑이 스마트폰이 우리 소중한 아이를 바보로 만들고 있음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잠깐, 아이가 아직 영유아기라면 잠시라도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건네지 마세요. 오감이 발달할 시기에 아이의 시청각만 발달시켜서 정작 이 시기에 이뤄질 전두엽의 발달을 방해하니까요.
TIP : 스마트폰 사용 약정서(약속표)
1. 스마트폰은 서랍이나 가방에 넣어둔다(견물생심이라는 말을 유념하자. 보면 만지고 싶고 만지면 검색하고 싶고 그러다 자동으로 스마트폰에 중독이 된다)
2. 스마트폰은 전화를 주고받을 때 사용함을 원칙으로 한다.
3. 저녁 7시(시간 정하기) 이후에는 부모님께 맡긴다(그렇지 않으면 아이의 숙면도 방해한다)
4. 스마트폰의 요금은 용돈으로 지출한다(아이의 용돈 범위에서 아이가 지출하도록 한다)
5. 스마트폰을 갖게 된 이유 외에는 사용을 금한다(휴대전화, 과제 공유, 문자 등 아이와 협의)
** 만약 위의 약정 내용을 지키지 않으면 스마트폰은 해지한다.
홈 > 커뮤니티 > 육아 Tip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