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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이 둘을 둔 엄마입니다.
밥상머리 교육은 많이 들어봤고 또 시도도 해보는데요.
그런데 말을 하는 게 좋을지 막막해요. 도대체 무슨 말이 좋을까요.
A 아무래도 아침 시간보다는 저녁시간을 가족식사 시간으로 많이 활용하시는 것 같아요. 저녁식사 시간이 좀 더 여유가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대화 주제나 소재가 좀 막연하다고 고민하시는 가정이 많으신데요. 그냥 일상에 대해서.... 라고 부담 없이 시작하시는 개 좋아요.
“오늘 어떻게 지냈어?” 로 말문을 여세요. 제가 외국에서 홈스테이를 한 달여 했었는데요. 저녁에 만나면 How's your today'라는 인사를 주고 받던데 이런 방법이 말문을 여는 데 참 좋은 것 같아요.
오늘 어땠어? 아이가 어릴 경우에는 어떤 게 재미있었는지. 누구랑 놀았는지, 오늘 기분은 어땠는지 ..이런 것들이 밥상머리 대화예요.
학생들의 경우에는 학교에서 수업했고 점심 먹었고, 숙제했고, 놀았고 ... 이런 것이 일상이라 매일이 비슷한 것 같지만 잘 생각하면 매일이 달라요. 예를 들면 수업 내용이 다르고요. 급식 식단이 다르고, 숙제 내용도 다르죠. 이런 일상들을 이야기하는 것은 우선 아이들의 말문을 여는 데 좋아요. 이렇게 시작한 말문이 대화의 물꼬이거든요. 그럼 점점 아이들의 친구관계, 취미, 좋아하는 과목 등등을 자연스럽게 알게 돼요.
‘자연스럽게’가 아주 중요한 거죠. 그러면 아이가 학교에서 혹시 문제가 있거나, 친구 관계에서의 어려운 점 등에서 부모의 위로를 받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노하우도 알게 되고요. 당연히 부모 자녀간의 대화, 가족소통의 기초가 됩니다.
그리고 엄마아빠의 일상도 이야기해주세요.
지하철에서 보게 된 기분 좋은 에피소드, 그날의 날씨, 음식을 만들면서 든 생각, 사무실에서의 일들,... 행복한 이야기들 많이 해 주세요. 때로는 부모님께서 부딪힌 어려운 일들, 대인관계에서의 어려운 점을 해결한 이야기도 좋습니다, 그러나 남을 비방하는 이야기, 깎아내리는 이야기 등은 아무래도 신중하셔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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