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엔 체험학습으로 자녀를 데리고 박물관이나 과학관







미술관 등을 찾는 부모들이 많아졌어요.







그런데 나이가 어릴 땐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데리고 가도







과연 기억이나 잘 할지... 관람하는 데 방해만 되는 건 아닌지..







한번쯤 고민이 될 때가 있긴 해요.

체험하는 것이 좋은 건 알겠는데 “알긴 알까?” “효과는 있을까?”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미술 교육의 장점과 중요성에 대해서도 많은 학부모가







공감하지만, 솔직히 미술관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면







“어린애들이 뭘 안다고 여길 데려오느냐”는 사람도 있고,







현대 미술은 어른들도 이해하기 힘든 작품도 있어서







미술관을 어린 나이부터 경험한다는 게 과연 도움이 되는지







의구심이 들 수 있다.







과거에 비해 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미술관을 찾는 횟수가







점점 늘고 있고, ..어려워도 아이들에게







무언가 교육적인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서 오는 부모도 많다.)

2) 사실 현대 미술은 어른이라도 이해하기 어렵잖아요. 그렇게 보면 자유롭게 보고 상상하는 어린 아이들이 더 잘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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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에 따라 아이들의 감상 능력이 더 뛰어날 수 있다. 기존의 통념이나 의도에 지나치게 구애 받지 않으니 편견 없이 참다운 감상을 할 수 있다. 작가의 유명도에 치우치지 않고 작품 자체를 온전하게 볼 수도 있다.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것 또한 아이의 안목과 경험치를 높여주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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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우리나라의 미술 교육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정규 교육으로 편성돼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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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정해놓은 큰 틀 안에서 아이들의 학년에 맞게







미술 활동을 하는데, 학교의 미술 교육과 미술관에서의 관람이 병행된다면 효과가 배가될 수 있다.

교육과정으로서의 미술과 미술관에서의 감상에서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역시 작품을 실제로 보느냐, 보지 않느냐다.







예를 들어 교과서에서는 작은 사진으로 본 것을 실제로 대한다면 어마어마한 차이가 느껴질 것이다.







만약 조각 작품이라면 사진으로는 한쪽 면만 볼 수 있었던 작품을 앞과 뒤, 옆에서 등 입체적으로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작품을 눈으로 직접 마주한다는 것은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는







뜻이고, 실제로 보는 것의 진가를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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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것 역시 창의성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얘기도 있긴 하거든요?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른바 통합교육활동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예를 들어 동화를 듣고 그 느낌을 동시로 짓는다든가 그림을 그리는 활동을 통합교육이라고 한다.







미술 작품을 본 뒤 자신이 느끼는 여러 가지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고 표현하면서 다양한 주제와 독특한 재료에 대해 탐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생각과 느낌을 말로 표현한다든가 또 다른 그림이나 ... 표현방법으로 창조해내기도 한다.







미술관에 가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법도 있다.







기존 사물의 변화를 경험하고, 폭넓은 상상력을 토대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 및 재구성하는 능력은 아이의 창의성을







높이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그 밖에도 문화 공간을 이용하는 올바른 자세와 심미적 태도를







길러주며, 미술 작품에서 느껴지는 추상적인 감정을 구체적







언어로 표현하고 묘사하게 하면 아이의 언어 능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 그런데 처음부터 ‘미술관에 가고 싶다’고 스스로 이야기하는







아이는 드물다. 부모 손에 이끌려 처음 찾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따라서 미술관을 친근하게 느껴야 하는 데에는 엄마의 역할이 중요하다.

5) 미술관을 친근하게 느끼게 하는 데 엄마가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먼저 미술관 관람에 대한 예의 교육을 미리 하고 가야 한다. 막상 그 안에 들어가서 통제한다면 아이의 마음을 위축시키고 ‘미술관 싫어!’라는 느낌을 갖게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공공장소니까 조용하게 말 하는 게 좋단다.” 혹은 “발소리를 적게 내야 한다”는 것, 공공 질서지키기를 미리 주지를 시킨다. 그래야 아이를 중간중간 통제하느라 소모전 벌이지 않는다.

그 다음에 비로소 아이의 미술 관람에 대한 도움을 주는 일이다.







작품을 보며 자신만의 생각과 상상을 펼치는 것임을 알려주는 것이다. 처음에는 어색했던 아이도 아마 부모님의 관람 태도와 다른 관람객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따라하며 관람 방법을 알게 된다.

전시를 굳이 처음부터 끝까지 볼 필요도 없다. 아이가 적응할 수 있도록 시간을 차츰차츰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아이가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면 잘 들어주고 엄마의 눈에는 어떻게 보이는지도 아이에게 이야기하며 작품이 다르게 느껴지고 해석될 수 있음을 경험하게 하면 창의력 키우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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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어릴 때의 많은 관심과 경험은 커서도 중요한 자산으로







쌓을 수 있는 거겠죠?

미술관은 아이에게 색다른 경험의 장이다.







굳이 아이에게 그림과 조각 등에 대한 안목을 키워주리라는 욕심을 내지 않아도 그 공간 자체를 즐기는 문화적 경험은 새로운 세계와의 소통을 통해 다양한 사고를 촉진한다.







가랑비에 옷 젖듯.. 이런 예술적 경험이 축적되어 아이의 내면과 사고를 키우는 촉진제가 될 것이다.

여기에 더 강조해 덧붙일 얘기가 있다. 바로 ‘관람 예절’을 배운다는 것의 중요성이다. 창의성, 상상력도 인성과 사회성이라는 탄탄한 바탕 위에서 빛을 발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감상을 존중하는 것, 관람 예절을 통해 아이는 개인의 창의성뿐만 아니라 사회성까지 발달한 교양인으로 자랄 것이다.







이렇게 어렸을 때의 미술관 관람은 교육 뿐 아니라 지성과 인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