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 워낙 맞벌이 부부가 많다보니까..

솔직히 평일에는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부족한데요. 귀를 솔깃하게 하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하루 단 30분이라도 아이와 눈을 맞추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아이를 똑똑하게 만들 수 있다고요?

하루 단 30분이라도 아이와 눈을 맞추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이를 더욱 똑똑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한 대학교에서 지난 16년간 3~7세

어린이 8000명과 그들의 엄마를 대상으로 한 조사 데이터를

재분석했는데... 그 결과 이 시기에 엄마가 숙제를 도와준다거나

함께 책을 읽은 경험이 있는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인지능력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 이 얘기를 들으니까 조금은 위안이 되는 것 같네요.

3시간이 아니라.. 단 30분만 아이와 함께 해도 좋다고

하니까요. 그러고 보면 부모와 자녀 관계에 있어서도

단 몇 분이라도 아이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표현을 단 30분이라고 했는데... 위로가 되는 부모님도 계실 거고... 사실 단 10분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도 있다. 그런데 사실 부모와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무엇보다 중요한 걸 아는 데 현실적으로는... 말씀하신대로 부모가 바깥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 정작 집안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놓치고 있는 현실이라 안타깝다.

아이들에게 부모와 함께 지내는 시간은 연구 결과에 의하면 ‘똑똑한 아이’로 만든다고 하지 않는가.

부모가 일을 하는 이유에는 부모 자신의 자아실현도 있지만 사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도 있다. 그런데 아이와 지내는 시간, 상호작용이 아이의 인지능력을 높인다고 하니.... 직장에 시간 맞춰 나가듯, 퇴근하듯...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도 정해놓아야겠다.

3) 그리고 또 자녀와 함께 걷거나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르는 등의 시간을 자주 보내는 것도 좋다고요?

숙제를 봐 주고 책을 읽어주면 좋다는 연구결과..말씀드렸다.

이건 당연히 아이의 학습능력에 도움을 주겠지..하고 예상한 그대로다.

그런데 엄마와 함께 걷거나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르는 등의

시간을 자주 보낸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더 뛰어난 능력이 있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바로 사회적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숙제를 돕거나 함께 책을 읽는 것은 ‘교육 활동’이라면 함께 걷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노래를 부르는 등은 ‘오락 활동’으로 구별되는데, 부모와 교육 활동을 더 많이 한 아이들은 학습 능력이 높았고, 오락 활동을 더 많이 한 아이들은 타인과 잘 어울리고 덜 공격적인 특징이 강했다.

4) 교육 활동과 오락 활동을 골고루 해 주어야겠네요.

일반적으로 엄마들은 아이들과 지내는 시간을 돌보는 시간으로 국한하는 경우도 많은데

엄마도 즐기면서 아이와 보내는 시간으로 오락 활동으로. 산책하기를 추천한다.

이 시간에 걷기와 노래 부르기를 함께할 수 있다.

여기에 덧붙일 활동이 아이와 걸으며 하늘 보며 이야기 나누며 아이의 교과서에 실린 동시도 읊는 것이다.

요즘 제가 ‘책 읽어주기’에 대한 책을 준비하고 있는데

‘동시 읊기’를 적극 권한다,

아이의 교과서에 실린 동시를 아이와 엄마가 주거니 받거니 읊으면 좋은데 ‘시 외우는 것이 부담된다’고 할 수 있지만 엄마가 관심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아이가 먼저 동시를 외우는 가정도 있었다.

이 효과는 아이와 정서적 교감이 되므로 사회적 능력 뿐 아니라 정서지수까지 올릴 것이다.

5) 교육 활동에 마음이 쏠렸었는데 오락 활동을 통해 엄마와 아이가 즐겁고 유대감도 형성되겠어요?

엄마도 아빠도 일과를 마친 것만으로도 충분히 피곤한데 아이와 즐거운 활동을 먼저 시작했으면 좋겠다.

“숙제는?”

하는 말도 필요한 말이지만

“아빠랑 산책할까?하는 말도 알고 보면 학습과 연결된다.

엄마아빠와 정서적 교감과 유대감이 좋은 아이는 엄마아빠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진다.

뭘까? 자신이 공부를 잘하면 좋아한다는 것도 아이는 안다.

그러니 아이가 자기주도학습을 하지 않겠는가.

아이와 함께 해야 하는 시간 30분, 이 시간만 투자한다면 아이들의 사회적 능력이 인지능력. 정서적 능력, 자기주도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6) 아이가 엄마와 산책하고, 책을 읽고, 함께 몸으로 즐기는 과정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얻고, 언어적 자극을 받아 인지능력이 높아지면서 아이의 마음에 공부하고 싶다는 의욕까지 생기게 하는 효과네요?

그렇다. 책 읽을 읽는 활동 이야기가 나와서 강조하는데...

아이 스스로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부모가 중요한 부분을 강조하며 책을 읽어줄 경우 자녀의 글 해석력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특히 아이의 이해력은 잘 읽어주는 사람이 읽어줄 때 향상된다. 듣기 능력이 높아지면 읽기 능력이 덩달아 상승할 수 있으며, 듣기 능력은 타인의 말을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시간, 이야기 나누는 시간, 숙제를 도와주는 시간, 산책하는 시간...어떤 것이든 좋다. 아이와 함께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다만 아무리 좋은 줄 알지만 이런저런 현실적 상황으로 오롯이 아이에게 투자할 시간이 없다면 혹은 함께할 시간이 안 된다면 대안이 있다.

아이와 같이 눈맞춤 하며 식사를 하면서 30분, 혹은 아이와 양치를 같이하면서 거울 속으로 눈 마주치며 즐겁게 양치를 함께한다거나 하면서 틈만 나면 함께할 시간을 만드는 것이다.

지속시간 30분이 최선이라면 틈나는 대로 함께하는 시간은 차선이다. 이렇게라도 아이와 함께하는 부모라면 바쁜 가운데 자신과 함께하려는 부모의 마음은 아이도 알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