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번에 자기 조절을 능력을 키우기 방법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는데요. 이건 얘기를 해도 끝이 없는 것

같아요.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겠지요?

중요하다. 자기조절능력이란 자신의 감정, 생각, 행동을 알아차리고 상황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다. 자신의 본능과 욕구를 어떻게 조절하는가는 인간의 행불행을 좌우하는 것이다.

만약 하면 안 되는 행동을 절제력이 없어서 하고 만다든가, 해야 할 일을 다른 유혹에 밀려 하지 않는다면 인간답게 살아갈 수가 없다. 인간과 동물의 경계에 자기조절력이 있다. 본능이 시키는 대로 할 것인가. 이것을 사회적 관계 속에서 받아들이는 행동으로 전환할 것인가를 가름하는 게 자기조절력이다.

결국

자기조절능력은 사회 속에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고,

행복하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는 원동력이다.

2) 이러한 자기조절 능력을 유아기인 만 2~3세부터

키워나가는 것이 좋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이렇게 빨리?? 라는 생각이 드는데.. 근거가 있나요?

왜냐하면 아이의 일생에서 처음으로 부모와 아이 간에

충돌이 크게 일어나는 때이기 때문이다.

즉, 생후 24개월을 즈음해서 본격적인 ‘떼쓰기‘가 일어나는데,

이때 부모가 어떻게 대응하고 가르치는가에 따라서

아이의 자기조절 능력의 발달 정도가 차이 난다.

만일 아이에게 아무런 훈육 없이 무조건적인 허용만 해 주면

아이는 향후 자신의 욕구대로만 행동하려는 사람, 즉 욕구를 참지 못하는 참을성 없는 사람이 될 것이고, 반대로 지나친 훈육과 체벌로써 억압과 제한을 주게 되면 아이는 억압 속에서 자신을 표현하지 못하고 자기주장도 못 펴는 사람이 될 것이다. 자기조절력은 자신의 의지로 감정과 욕구를 조절하는 것이지 억압당하는 건 아니다.

3) 아직 아이가 어리다면 부모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지난번에 마시멜로 이야기 해주셨잖아요?

어린 아이의 감정 조절을 위해서는 부모님이 많은

도움을 주어야 한다. 예를 들면 “마시멜로를 먹지 말고 기다리렴”이라고 했을 때 마시멜로가 안 보이게 뚜껑을 덮어주는 부모 역할을 해주는 것, 다른 즐거운 생각을 해보라고 지혜를 알려주는 부모의 역할이 바로 절제력을 키우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무조건 참아라..라는 말은 어린 아이에게 가혹한 말이다. 어릴수록 본능적 욕구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자꾸 사달라고 하면 다시 안 데리고 올 거야”라고 하는 엄마보다 아이의 욕구가 조절이 안 된다면 그런 환경에 덜 노출되게 하는 엄마도 아이의 조절력을 키우는 엄마다.

그리고 부모가 욕구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감정뇌만 발달하고 아직은 이성뇌가 발달하지 못한 내 아이에게 이성뇌 즉 전두엽이 발달한 부모가 보이는 부모 롤모델이 중요한 것이다. 에를 들면...

아이가 감정적일 때 같이 화내는 부모가 아니라 아이의 감정을 먼저 받아주고, 안정이 되었을 때 말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든가 하는 것이다.

부모를 감정 코치라고 비유하는데 아이들의 감정코치가 되어 전두엽 발달을 도와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욕구와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면서 주눅 들지 않고 큰다.

강조하지만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화났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 잘 보여주는 것이 아이의 자기조절력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4) 그렇다면 아이의 자기조절능력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사실 자기조절력은 ‘하면 안 되는 일을 안 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리고 ‘꼭 해야할 일은 하기 싫어도 참고 하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훈육 방법과 관련이 있는데 훈육방법에

따라 아이의 조절력 키우기에 도움이 되고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자기조절능력 향상을 위한 '훈육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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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규칙을 함께 정한다. 예를 들어 장난감은 생일에 하나만,

사탕이나 아이스크림은 하루에 한 번만, 이렇게 규칙을 정했다면

2. 이 규칙을 일관되게 적용하는 것이다.

먹고 싶고 갖고 싶은 욕구를 아이 스스로 조절하기란 쉽지 않으므로 이런 과정을 거치며 아이가 욕구에 대해 통제하고 절제하는 조절력을 키우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즉각적 만족을

위해 충동성이 높아지고, 분노조절도 어려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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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하지만 규칙은 예외 없는 규칙이 있고, 예외 있는 규칙이 있다.

예를 들면 해를 끼치는 일은 절대 양보가 있어서는 안 되지만 지나치게 엄격하면 아이를 위축되게 한다.

그래서 우선 되어야하는 게 부모와 아이의 관계다. 일관성도 경우에 따라서는 유연성으로 바뀔 때가 있어야 한다. 부모 자녀 관계가 건강하면 규칙을 유연하게 적용해도 아이가 이를 악용하지 않을 것이다.

5) 그밖에도 아이가 클수록 조절 안 되게 유혹하는 것들이 많아요. 예를 들어 TV 시청이나 스마트폰 사용, 게임 같은 것들에 노출되면 아이가 절제를 못하잖아요?

자녀가 스마트폰이나 게임에 푹 빠져 너무 오래 한다면, 그만하라고 화부터 내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게임을 좋아하고 왜 좋아하는지,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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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부모로서는 “하지 마”라고 간단히 말하고 싶다. 뻔히 안 좋은 것이니까 대화고 뭐고 금지하고 싶은 거다. 하지만 억압과 금지, 명령으로 아이의 절제력은 키워지지 않는다. 오히려 반항심만 키울 뿐이다. 아이의 마음에 호소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실제 부모가 아이와 함께 그 게임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화할 소재도 생기고 진심으로 아이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대화를 이끌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이나 시청 시간도 부모가 일방적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와 함께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아이가 받아들인다. 자신이 결정에 참여해야 자발적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지키고 싶다. 강압적이라는 느낌이 들면 마치 복종하는 것 같아 청개구리 심리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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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엇보다도 부모 역시 자녀와 함께 있는 동안에는 스마트폰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TV를 켜놓는 가정도 있는데 아이들도 이런 환경이 익숙해지면 TV 소리가 나지 않으면 어색해 한다. 어린 아이의 절제력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불필요한 유혹은 제거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