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가 지난 주에 새학기를 맞아서 사회성이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 더불어서 사회성이 좋은 아이로 키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서 자녀 특성에 따른 사회성 기르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신다고요?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우는 네 살 아들이 사회성 부족 아닌가 걱정하는 엄마가 상담을 하셨다... 결론부터 말하면 4살 아들이 사회성 부족을 보이는 건 당연하다. 이 시기는 발달 단계상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나이다.

자기 맘에 안 들면 울기 등 자신의 방법대로 표현한다.

집에서는 잘 놀다가 밖에만 나가면 엄마 뒤에 숨는 아이도 있고.

집에서는 목소리 큰데 밖에 나오면 ‘부끄러운 듯 귓속말하고

도망 다니는 것’도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성격상 부끄럼이 있는 게 사회성 부족은 아닌 거다.

아직 어리니까 그렇다는 이해를 하면서, 바람직한 표현 방법 등

사회성을 발달하도록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면 좋다.

사회성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아이 성격을 인정하고 그 상황에

공감해주는 것이다. 아이가 울 때 “뭐 그런 것 갖고 울고 그래?”

“뭐가 챙피하다고 그래?” 하며 아이를 민망하게 하면 더 소극적이 된다.

자기는 속상하고 다른 표현 방법을 아직 몰라 우는 건데..엄마는 엄마 기준으로 ‘교육 먼저’ 하려하면 아이에게 교육 효과 없다.

교육을 먼저 내세우지 말고 “속상했어?” “눈물이 나?” 하며 공감으로 맘을 풀어주고 속상한 이유를 알아준 후 엄마는 네 편이라는안심을 준 후 ..아이가 편안해지면 이 때 교육하면 된다.

“우는 것 말고 속상한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이 있을까? 등 울음 말고 다른 방법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한다. 비슷한 상황에서 울지 않고 말로 표현하면 폭풍 칭찬한다.

사회성은 기질적인 영향도 있지만, 양육환경의 영향으로 발달해 나간다. 내 아이에 맞춰서 성향을 탓하거나 비난하지 말고 인정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2) 요즘엔 외동인 아이들이 많은데..

외둥이를 둔 부모들이 특히 사회성 발달을 많이 걱정하거든요?

형제자매가 없어 사회성 부족이 될까 하는 것은 생각처럼

걱정할 문제는 아니다. 친척 등 가족 모임에 아이들 데리고

가는 것이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면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 등도 아이의 사회성 발달에 충분히 영향을 끼친다.

외동이를 둔 경우, “너무 아이 위주로 받아주어 아이가 버릇없이 크면 어떡하지?”하는 걱정을 하는데 사회성은 인성과 밀접하다. 버릇 있게 키우면 된다. 부모가 아이를 감싸는 건 나쁘지 않다. 아이는 부모의 따뜻한 돌봄으로 정서와 사회성의 초석을 다지기

때문이다. 다만 안 되는 행동을 했을 때도 감싸고돌거나

그냥 내버려 둔다면 부모님 걱정처럼 응석받이가 된다.

남과의 관계를 맺을 때 나만 내세우지 않고, 타인의 입장을 헤아리려면 학습이 필요하다. 사랑과 엄격함의 균형이다. 사회적 약속을 지키고, 그 약속을 깨지 않는 것을 일상에서 경험하도록 ‘안 되는 것에 대해 안 된다’고 단호해야 한다.

이러한 부모의 양육 태도가 외둥이의 건강한 사회성을 길러준다.

3) 언어 발달이 느린 아이의 사회성에 대해서도 걱정 많이 하시던데요. 문제 있을까요?

언어발달하면 ‘표현 언어’를 대체적으로 생각한다.

말하기 능력인데 사실 유아기까지는 수용언어, 즉 언어 이해력을

더 살펴봐야 한다. 우리말에 ‘말귀를 알아듣는다’는 말이 있다.

언어발달이 늦은 경우 엄마는 아이의 단체 생활 부적응을 걱정해서 집에만 데리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아이가 말귀를 알아듣는다면 즉 수용언어에 문제가 없다면 어린이집과 상담해서 또래들과 만나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게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된다,

만약 우리 아이가 말이 늦어서 어린이집에 보내기 걱정된다면

먼저 엄마가 아이의 말을 잘 알아듣고 아이도 비언어적으로도

자신을 바르게 표현하도록 연습하면 언어 이해력이 높아져서

단체생활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

만 2, 3세 경우라면 아이들은 많은 말없이도 잘 논다. 하지만 말을 잘 못 해서 또는 표현 방법을 잘 몰라 상대를 때리거나 한다면 이 부분은 지속적으로 지도해야 한다.

4) 부모가 소극적인 성격인 경우가 있잖아요.

이럴 때 아이 사회성 교육은 어떻게 시키면 좋을까요?

부모가 소극적인데 아이까지 소극적이면 부모는 걱정이 더 많다. 아이가 적극적이었으면 하고 안타까워한다. 하지만 소극적이라는 표현 자체에 부정적 의미를 포함하며 아이를 위축되게 하므로 단어 사용에 먼저 신중해야 한다.

말에는 힘이 있다. 특히 부모가 가지지 못한 점을 자녀에게 찾으려 할수록 아이를 비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 아이가 사람 사귀는 데 시간이 걸리는 점이 소극적으로 보이는 요인이라면 아이를 잘 관찰해보기 바란다. 시간은 걸리지만 지속력이 길다면 사회성 좋은 아이다. 관계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없는 점을 찾지 말고 있는 점을 알아주는 부모가 아이를 자신감 있고 적극적인 아이로 키운다.

소극적인 아이에게.. 부모가 하면 좋은 방법

1. ‘넌 왜 그렇게 소극적이니’라는 말로 아이를 재촉하거나

야단치지 않는다.

2. 너무 엄격하거나 아이 행동을 일일이 간섭하고 통제해서

아이를 주눅 들지 않게 한다.

3. 아이 그대로를 인정하고 존중해서 아이의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여준다.

4. 부모가 많이 웃고 행복한 환경을 만들어 아이도 밝고 생기 넘치게 한다.

5) 이 시간을 통해서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이 때,

부모가 자녀에게 해주면 좋은 말.. 가르쳐주세요?

“사이좋게 놓아. 양보도 하고”라는 말을 아이들에게 하는

부모가 많을 것이다. 좋은 말이지만 아이들에게 추상적으로

들릴 수 있으니 구체적으로 아이와 상황극을 하면 좋다.

몇몇 상황을 만들어 아이와 역할놀이 식으로 해보자.

◇ 부모> “친구랑 같이 놀고 싶을 땐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

◆ 아이> “친구야, 나랑 같이 놀래?”

◇ 부모> “친구가 네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을 같이 놀자고 하면

어떻게 할까?”

◆ 아이> “응, 친구야, 나도 놀고 싶으니까 지금은 같이 가지고

놀자.”

◇ 부모> “아침에 친구를 만나면 어떻게 인사하면 좋을까?”

◆ 아이> “친구야. 안녕, 어서 와, 반가워, 보고 싶었어.”

엄마가 이야기하고 싶은 ‘사이좋게, 양보 또는 인사성’에

대한 것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연습이 정말 좋다.

아이가 언어표현이 좋으면 친구들도 그 아이를 존중하고 좋아한다. 그러면서 아이의 자신감도 생기고 사회성도 발달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