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할 때가 있고,

해서는 안 될 말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아마 부모입장에서 한번쯤 경험해 보셨을 거예요.

아이는 부모가 말하는 대로 자랍니다.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어요.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자존감이라는

씨, 자신감이 생기게 하는 씨앗을 심어야 하죠. 혼내고 다그치고 윽박지르는 말은 자존감을 키우는 씨앗이 아니에요. 아이를 존중하고,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고 격려하고 지지하는 부모의 말과 행동이 자존감의 씨앗이 됩니다.

특히 아이에게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말들이 있어요. 이것만 지켜도 최소한 아이 기 꺾고 자신감 저하시키지 않을 거예요.

2) 사례를 들어서 알려 주신다면요?

예를 들어 강제로 지시하고 명령하는 말이죠.

아무리 내용물이 좋아도 담는 그릇이 청결하지 않다면.. 생각해보세요. 좋은 말이라도 명령형으로 강압적으로 다그치는 말은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없어요.

"장난감 안 치울 거야? 빨리 치워" , "숙제 안 하고 뭐해? 빨리해 "빨리 밥 먹어." "얼른 준비 안 하니?"

이렇게 명령과 강요가 거듭되면 아이는 눈치를 보게 되고 점점 두려움이 많은 아이로 자랍니다.

또 마음속에서 저항감이 일어날 수도 있어요. 그래서 더 반항적이 될 수도 있고, 틱이 생기거나 무기력해질 수도 있죠. 그런데 엄마 말의 내용엔 문제가 없어요. 장난감 가지고 놀았으면 치우는 건 당연하고 책 읽는 것 또한 좋은 일이잖아요. 그런데 이런 내용은 전혀 전달이 안 되고 “엄만 맨날 나만 혼내”라고 들리지 않나요?

3) 그리고 가끔 아이가 떼를 부리고, 말을 안들을 때,

부모들은 일단 겁부터 주잖아요.

예를 들어서 ‘너 그렇게 안하면 엄마한테 혼난다’ 라든지..

"빨리 안 오면 엄마 혼자 갈 거야." “너 그냥 두고 간다”

"말 안 들으면 안 사줄 거야." "장난감 안 치우면 갖다 버릴 거야." “이따가 혼날 줄 알아”

이런 말은 엄마의 위협적인 태도와 어조가 섞여 아이를 더 두렵게 해요.

어떤 사람이든 위협당하면 겁이 나게 마련이구요. 겁에 질려 아이가 말을 듣는데 엄마 입장에서는 말을 잘 듣는 것 같아 만족스럽겠지만 아이 마음속에서는 전혀 다른 현상이 일어납니다. 겁주고 위협하는 엄마에게 부당함을 느끼며 뭔지 모를 분노감이 커지죠. 그러다보나 부모와의 거리가 멀어지고 커갈수록 반항적인 행동을 하거나 부모의 힘에 완전히 눌려서 우울해 질 수도 있어요.

4) 부모 말 중에 설교하는 듯한 말도 많잖아요? 이런 것도 해서 안 될 말에 속할까요?

사실 부모님만큼 진심 어리게 아이에게 좋은 말 하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부모 역할 중에는 훈계하고 설교하는 일은 꼭 필요한 부분이죠. 하지만 습관적인 긴 말은 정말 괴로운 설교예요. 그리고 “엄마 말 들어”라는 식의 무차별적 훈계는 내용의 품질과 상관없이 거부감만 들고 아이 주눅 들어요.

사실 칭찬을 설교처럼 길게 하는 경우는 없잖아요. 정말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는 기분이 좋을 때 지나가듯 하는 게 좋아요.

“할 말 있어 앉아봐” 할 때부터 뭔가 심상치 않잖아요. 특히 할 말은 아이가 잘못한 일이 없을 때 하는 게 좋아요. 문제가 생겼을 때는 아무리 좋게 말해도 ‘꾸짖는 것’으로 들리기 때문에 마음의 문을 닫는 수가 있거든요.

4) 네, 그리고 우리나라 부모 자녀 간의 대화에서

가장 자주 하는 실수가 바로 비교하기가 아닐까 싶어요?

아이가 상을 받아 왔어요. 엄마가 좋아하는 것도 잠시.. 바로 묻죠. “상, 몇 명이나 받았어?” “반에서 세 명? 학교 전체에서는 몇 명 받은 건데?“

“백점 받은 사람 몇 명이야?"

"oo는 너보다 잘 봤어? 몇 점 받았어?"

엄마가 보이는 관심이기는 한데 상 받아서 기쁜 아이 마음을 순식간에 기분 나쁘게 만드는 말이죠. 아이 김빠지게 하는 말이기 때문에 ‘엄마가 해서는 안 될 말’이에요. 김이 빠진다는 건 맥 빠지고 의욕 상실하게 하는 거예요.

첫째, 자기를 그대로 인정해주지 않아 기분 좋지 않아요. 백 명이 상 받았어도 아이 상은 가치 있는 거잖아요.

두 번째, 어른이든 아이든 비교당하면 기분이 좋지 않아요. 좋은 일인데 기분 나쁘게 만드는 게 엄마 주특기라면 아이는 엄마에게 더 이상 속마음 얘기하고 싶지 않죠. 이를테면 이런 대화가 될 수 있어요.

“너 말고 백 점 맞은 애는 몇 명이야?”

“아, 몰라. 내가 어떻게 알아.” 이렇게 되면 엄마와 아이 둘 다 기분만 나빠지죠. “우리 아들, 잘했네. 엄마가 참 기뻐.” 기쁜 일에는 기쁘다는 표현, 좋은 일에는 좋다는 표현이 가장 적합한 거죠.

5) 이 시간을 통해서 이것만큼은 꼭. 하는 부모와 자녀 간에

꼭 지켜야 할 괜찮은 말 알려주세요

아이에게 할 말이 있고 하지 않아야 할 말이 있어요.

그런데 부모는 부모 말이 만고의 진리다..라고 여기고 다 해도 되는 말이라는 부모만능주의에 빠져있기도 하거든요. 그 배경엔 ‘나는 아이를 사랑한다’ 라는 진심어린 배경이 있어요.

하지만 말은 듣는 사람의 몫이 크니까 아이 입장에서 이 말을 듣는다면..이라는 입장 바꾸기를 해봤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아이는 비록 어리지만 생각이 있고 자기 의견이 있어요.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력도 있고 부모님을 때로 꿰뚫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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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어리다고 생각하고 그냥 말하는 경우는 없는지 생각해봐야 해요. 유대인 속담에 말은 새장 밖으로 날아간 새와 같다고 해요. 한 번 하면 주워 담을 수도 없다잖아요.

이왕 하는 말, 내 아이에게 엄마의 마음을 전달하도록 엄마 말을

다듬어서 하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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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라”..대신 하면 좋은 말은 어떤 게 있을까요? 아이의 연령이나 받아들이는 것에 따라 다르겠지만 존중 받는다는 느낌을 담아 얘기해주세요. 하지만 아이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할 의무도 있으니까 아이에게 끌려가라는 의미는 아니에요.

“정리할 시간이야. 그래야 다음에 또 놀 수 있어.” 이런 정도면 아이도 알아들어요. 엄마와 아이 관계도 좋아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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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따라쟁이라고 하죠. 영유아기 아이는 보는 대로 듣는 대로 행동하고 말해요. “어머, 얘가 어디서 배웠을까?”하는 점 많잖아요. 아이에게 하는 말은 물론이고, 엄마가 전화통화를 하거나, 끊고 나서의 태도 등 설마 우리 아이가 이런 걸 보고 배울까...하는 부분을 아이는 더 잘 배워요

엄마아빠 말 뿐 아니라 TV 등 매체의 영향도 크니까 아이가 보고 들을 수 있는 모든 것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아이와 외출했을 때나 아이 동반하고 가는 장소 등도 물론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