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 능력.. 정말 중요합니다. 말의 힘을 늘 강조하는 제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현상이지요.



하지만 속빈 강정처럼 말 잘하는 것만 스피치를 잘하는 것으로 오해하면 안 된다는 사실이에요.



말씀 드린 것처럼 예전엔 듣기, 읽기가 강조되었지만 지금은 표현하는 것, 말하기가 중요해졌다는 것만 받아들이면 아이는 외부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보다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어요



하지만 채워진 다음에 표현을 해야 정확해요. 먼저 내실이 탄탄해야 하죠. 밑천이 없는 사람은 바닥을 금방 드러내잖아요.



말의 밑천은 ‘생각의 힘’, ‘읽은 힘’, ‘들은 힘’의 조합이에요. 그러려면 독서가 뒷받침 되어야 하고, 남의 이야기에 귀 기울 줄 아는 능력, 그걸 조합해 생각하는 사려 깊은 아이가 되어야 해요.

아나운서>



표현력을 키워주기 위해선 어떻게 해주는 게 중요할까요?







임영주 박사>



사실 스피치 교육은 어린 시절부터 가정에서 가장 잘 할 수 있어요. 스피치는 배우기 전에 보고 익히는 게 먼저예요.



아이들 말 배운 걸 생각해 보세요.



말하기 학원 다녀서 모국어 배운 게 아니잖아요. 엄마, 물, 맘마, 이런 말 할 때 엄마가 반응해 주고 엄마아빠 주변 사람 말 듣고 배운 것처럼 먼저 가정의 분위기가 표현 능력을 키워주는 데도 기본이지요.



만약 표현력에 문제가 있는 아이는 부모가 아이의 느낌과 감정을 자주 물어보고 아이가 말할 때 경청하는 습관이 중요해요.



만약 아이의 표현력을 체계적으로 키우고, 말 잘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 전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단기간에 표현력을 좋게 만들겠다는 부모의 눈높이를 아이의 기질과 성향에 맞춰 아이가 스피치에 자신감을 가지도록 도와야 합니다.



모든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유능감과 자신감을 키워주는 거잖아요. 그래야 아이가 신나서 배워요.

아나운서>



지금도 자녀를 스피치 학원에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전해줄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해주시죠?

임영주 박사>



'키즈 스피치'에서는 아이의 표현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올바른 언어습관을 기르는 것 역시 강조됩니다.



올바른 언어 습관은 목소리 크기, 말투, 어휘 선택 등으로 살필 수 있는데요.



우리 아이 목소리가 불필요하게 크지 않은지 살펴봐 주세요. 목소리 크면 듣는 상대에게도 부담되고 그 말을 길게 듣기가 힘들어요.



말투는 어휘 못지않게 중요하죠.



아이가 긍정어를 사용하지만 말투가 불친절한 경우도 있어요. 그러면 그 말은 긍정의 말이 아니에요.



아이의 말 기본이 없는데 남의 손에 맡긴다면 기대만큼 효과 없을 거예요. 언어는 ‘부모가 못해주니까 돈 주고 대신 학원 보내는 거지. 거기서 배우라고’가 통하지 않아요. 먼저 가정에서 기본 탄탄히 하고 그 다음 단계로 나가야 효과가 확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