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앞 문구점에서는 커플 반지나 커플 목걸이를 쉽게



구할 수 있고 인터넷에서도 초등학생의 연애 상담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특별한 문제가 없는 아이들의 이성 교제는 일단 지켜보는 것이 좋아요. 부모가 아무리 잔소리를 해봐야 이때 아이들은 듣지 않으아요. 이미 감정적으로 푹 빠져 있기 때문에 이성적인 부모의 조언이 들어올 리 없잖아요.



친구관계로 인정해주고 집으로 데려오게 하거나 함께 놀러 가는



등 열린 공간에서 사귀게 하는 것인데...그래야만 성적 호기심으로 인한 문제 행동을 하지 않게 돼요.

하지만 성적 스킨십에 대해서는 아주 정확할 필요가 있어요.



나한테 싫은 느낌을 주는 것에 대해 “No”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며, 상대가 “No”라고 했을 경우 이는 서로 존중돼야 한다는 것을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해줘야 합니다.

아나운서>



청소년의 이성교제에 대해 아직까지는 그래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는 아닌데요. 문제는 학생들의 이성 교제가  금기시되면서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듯해요?







임영주 박사>



초,중,고생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초중고생



10명 가운데 4명은 이성 교제를 했거나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문제는 이성교제를 하는 학생들이 나날이 늘어남에 따라 그에 따른 문제들도 늘고 있다는 건데.. 한국청소년 정책연구원의 연구 결과 이성교제를 경험한 학생 3명 가운데 1명은 교제 중에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말을 듣거나 다툼 중에 폭언 등에 시달렸던 것으로 나타났어요. 또 물리적 폭력이나 성폭력을 당한 경우도 각각 10%에 달했는데요. 인지능력이나 정서가 아직 덜 발달돼 있다 보니 교제 중에 겪는 충동이나 분노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이에요.

아나운서>



올바른 이성교제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아요?

 임영주 박사>



전국 중고등학교의 81%가 이성교제 자체를 금지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선생님께 조언을 구하기는커녕 숨기기에 급급할 수밖에 없어요. 학교의 성교육 역시 임신과 출산 등 생물학적인 부분에 치중되다 보니 별 도움이 안 되는 실정이지만 그래도 이왕 할 거면 피임법 등 정확하게 해야 하죠.



사실 청소년기에 이성과의 낭만적 경험이 정체성과 친밀감의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사랑하고 설레는 마음은 아름다운  십대 아이들에게 참 소중한 정서예요. 무조건 금지하고 터부시하기 보다는 건전하고 올바른 교제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보다 유익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