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엄마들의 교육 레시피’ 시간입니다



부모교육 전문가 임영주 교수와 함께 합니다.



 

아나운서>



교수님.. 아이가 말을 시작하면서부터 부모는 신기하고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는 게 있어요.



부모가 하는 모든 말을 집중해서 듣고 깜짝 놀랄 만큼



똑같이 따라 하는 아이와 어떻게 대화를 나누고



말을 가르쳐줘야 할지 잘 모르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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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주 박사>

부모의 말 한마디가 아이의 평생을 결정할 수 있을 만큼 부모말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이렇게 '말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지만 ‘제대로 말 한다’는 게 쉽지가 않아요.



말은 곧 그 사람의 인성이고 생후 10년이 인성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인데요.



이 시기에 말로서 인성을 제대로 형성시키는 방법으로 존댓말 사용을 적극 추천해 드려요.



특히 존댓말 사용을 제대로 하는 아이를 보면 귀엽기도 하지만 역시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다.. 라는 말이 실감나요. 아이 존댓말은 가정에서 부모님 영향을 받으며 제일 잘 배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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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주 박사>



어린 아이에게 가르친다는 의도로 부모가 억지로 존댓말 쓰는 건 자연스럽지 않게 들려요.



 존댓말은 존중과 배려와 같은 인성과 사회성을 자연스레 배우게 하는 것이어서 무조건 '요'나 '시'를 붙여 존댓말 형식을 갖춘다고 해서 존중의 마음을 담는 것은 아니에요.



상대에게 전해지는 말, 표정, 태도 모든 것에 온전한 마음이 담겨야 하는 것이죠.



친구가 실수할 때 비아냥거리듯 “아주 잘하고 계세요”라는 말을 말끝에 붙이는 일곱 살 짜리 아이가 있었어요. 엄마의 말을 흉내낸 건데요. 이 말.. 존댓말 아니죠.

말 속에는 예의와 배려가 담겨 있기 때문에 존댓말의 형식이 없는 영어권 나라에서도 말투나 어조, 뉘앙스를 통한 존중의 언어는 분명히 존재해요. 존댓말은 형식과 내용 면에서 인간에 대한 존중이 담기기 때문인데요. 그런 면에서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며 진심으로 함께하는 의사소통 자체가 넓은 의미에서 '존댓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나운서>

그럼 부모가 어떻게 해주는 게 중요할까요?

임영주 박사>

임영주 박사>



존댓말 교육은 역시 존중이 바탕이죠. 존댓말 가르친다는 이유로 “어른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존댓말 써야지” 하고 윽박지르듯 존댓말 사용을 강요하거나 꾸짖으면 오히려 아이가 존댓말에 거부감을 갖게 될 수 있어요.



아이의 '존댓말' 교정법



1. '에코익(echoic)'으로 교정한다.



"선생님, 이거 아빠가 줬다요."



→ 말 어미에 '요'자를 무조건 붙이는 것은 존댓말을 처음 배우는 아이들이 흔히 범하는 오류. 이럴 경우 "이걸 아빠가 사주셨어요?"라고 올바른 에코익 반응을 해준다.



2. 존댓말은 좋은 말, 존중하는 말, 기분 좋은 말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엄마, 밥 줘!"



→ "밥 줄까요?"라고 상냥하게 교정된 피드백을 해준다.



3. 지적하지 말고 다시 말하게 유도한다



"할머니, 밥 먹어!"



→ “할머니 밥 먹어가 뭐야.” 하며 아이의 오류를 지적하기 보다는 "'할머니 식사하세요'라고 다시 말씀드려볼까?"라며 아이가 다시 말할 수 있는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4. 혼내는 상황에서만 존댓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부모 자신의 감정을 자제하기 위해 아이를 혼내는 상황에서만 존댓말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아이는 존댓말을 혼나는 말로 인식할 수 있으므로 조심한다.



5. 존댓말의 유창성과 다양성을 살린다



"아빠! 식사하세요라고 말씀드릴까?"라고도 사용하고 때에 따라



→ "아빠께 식사하시라고 말씀드릴까?" 이렇게 평소에 부모가 다양하게 존댓말을 사용하는 예시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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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사.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