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엄마들의 교육 레시피’ 시간입니다



부모교육 전문가 임영주 교수와 함께 합니다.



 

아나운서>



주부들에게 명절은 피하고 싶은 날로 손꼽히지만..



특히 설날은 아이들에겐 두둑한 세뱃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죠?



하지만 부모 입장에선 평소엔 손에 쥘 수 없는 큰 액수의



용돈을 받게 되는 아이를 보면 고민스러운 게 사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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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주 박사>

엄마가 네 세뱃돈 맡아줄게~” 하면서 아이 세뱃돈을 당연하게 챙기는 부모들 많을 거예요. 부모 입장에서는 아직 어린 자녀가 세뱃돈을 관리할 수가 없고, 혹시라도 돈을 잃어버리거나 허투루 쓰게 될까 걱정스러운 마음에 아이에게서 돈을 건네받는 거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엄마는 맨날 내 돈 뺏아 가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돈을 순순히 부모에게 맡겼다 하더라도 그건 어디까지나 '내 돈을 잠시 보관해주는 것'의 의미가 크죠.



그런데 문제는 그 이후에 발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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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주 박사>



 부모의 주머니에 들어간 세뱃돈이 생활비와 섞이면서 자연스럽게 흐지부지 사라지기 일쑤인데다 부모는 그것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아이를 위해 따로 적금이나 예금을 들고 있으니 그 돈이 그 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이들의 입장은 전혀 다릅니다. 부모의 주머니에 들어갔어도 세뱃돈은 여전히 '내 돈'이기 때문이에요. 게다가 “네 돈이 어딨어.”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부모의 모습을 보고 아이는 자신의 세뱃돈을 부모에게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내 것이 소중하다고 여기는 아이들의 발달 특성 상 자신의 돈을 엄마 맘대로 처리하는 모습에 상처를 받고 실망하게 되고, 오래도록 이런 기억을 가지게 됩니다. 

아나운서>

그리고 세뱃돈으로 장난감을 사고 싶어 하는 아이와



전액 저축을 하려는 부모 사이의 팽팽한 줄다리기도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인 것 같아요?



무조건 아이의 소비를 막을 수도, 그렇다고 부모 맘대로



강제로 저축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임영주 박사>

임영주 박사>



먼저 세뱃돈의 액수를 아이와 함께 파악해요. 돈 단위, 액수 파악이  경제교육이니 자연스런 경제교육도 돼요. 그 다음 이 돈을 어떻게 할 건지 물어보세요.



부모 맘에야 ‘저축’이라는 답이 정해졌어도 그 맘을 바로 보이지 마시고 아이가 저축을 결정하도록 대화를 살짝 이끌어 가는 게 좋아요. 자존감 키우기는 내 의견이 받아들여진다고 느낄 때 커지거든요,



부모가 일방적으로 “저축하는 게 좋겠구나” 하고 정하는 것은 최선의 방법이 아니에요.

다음, 아이가 세뱃돈으로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물어보세요.



“장난감 살 거야.” “내가 가지고 있다가 필요할 때 쓸게요” 등 대답이 나오겠지만... 이 때 엄마의 의견을 살짝 내 놓아보세요.



“그럼, 이 돈을 엄마가 가지고 있다가 필요할 때 사줄까?”



“저축을 해 놓고 필요할 때 사용하면 어떨까?”



이런 제안을 하면 아이들이 ‘저축’을 자연스럽게 택해요. 엄마가 가지고 있으면 엄마가 다 써버릴 것 같지만 저축은 좀 더 안전할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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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사.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