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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아나운서>
‘똑똑한 엄마들의 교육 레시피’ 시간입니다
부모교육 전문가 임영주 교수와 함께 합니다.
아나운서>
교수님.. 안녕하세요. 지난주에 자녀가 영재가 되길
바란다면.. 그 시작은 가정에서의 인성교육부터다..라는 이야기
해봤는데요. 그 인성교육이 가정의 밥상머리 교육에서
시작된다고 하셨죠?
임영주 박사>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밥상머리 교육의 중요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족 간에 가장 많은 대화가 오가는 자리가 밥상머리이기 때문일 텐데요.
다양한 대화가 오가는 밥상머리가 유익한 가정교육의 장이죠.
밥상머리 하면 ‘밥상머리 대화’를 떠올리는데 여기에서 단지 대화를 통해 무언가 가르친다는 목적보다는 가르치지 않아도 자연스레 인성을 길러주는 시간이기 때문에 인성교육은 밥상머리에서 시작된다는 거죠.
아나운서>
인성이 오가는 밥상은 어떤 밥상머리일까요? 밥상머리 대화에서 주의해야 할 점도 있지요?
임영주 박사>
옛말에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것과 논에 물 들어가는 것만큼 좋은 게 없다’는 말이 있어요. 부모로서 이런 행복함을 맛보는 게 바로 바로 밥상머리예요. 행복한 대화가 오가구요. 이런 행복함이 인성교육의 기초가 되지요.
이 행복함을 바탕으로... 밥상머리에서는 특히 대화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데요.
주의할 점은 상대가 듣고 싶어 하지 않는 말, 성적 또는 학업 이야기 등 자녀에게 부담이 되는 이야기는 자제하는 것이 좋아요.
하지만 아이가 성적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면 굳이 피할 필요는 없지요. 관심을 주고 서로 의견을 모아 문제를 풀어 가면 마음을 알게 되고 ..... 더 좋은 관계형성이 되거든요.
그 다음은. 밥 먹을 땐 꾸중하지 않기인데요. 이 때가 아니면 언제 하랴 하며 부모 나름으로는 아이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훈계를 하지만 아이에게 유쾌하게 들리지 않으니까 밥상머리를 훈계의 장 만들지 마시고요.
그리고 밥상머리는 무엇보다 즐거워야 합니다. 부모도 아이도 표정을 밝게 하고, 맛있게 먹고, 감사의 맘으로 함께한다면 바로 이게 밥상머리에서 하는 자연스런 인성교육이 되지요.
아나운서>
밥상머리 예절 교육은 곧 인성교육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임영주 박사>
밥상머리에 인성교육이 다 있어요.
어른이 수저를 들 때까지 기다리는 절제, 음식에 대한 감사의 마음, 그러다 보면 어른에 대한 효와 공경의 마음을 배우고요. 음식을 흘리거나 남기지 않고, 음식 가지고 장난하지도 않을 거예요.
밥상머리에서 식사 매너도 배울 수 있어요. 식사 예절은 글로벌 매너잖아요.
바르게 앉아 소리 내지 않고 꼭꼭 씹어 먹기, 돌아다니며 먹지 않고 정해진 자리에서 먹기, 다른 사람과 속도를 맞춰 먹고, 모두 먹을 때까지 기다려주기 등인데요.
특히 아이가 어릴수록 아이에게 음식에 대한 감사함을 알게 해주고, 타인의 수고에 고마워하는 것을 알게 하면 편식을 고칠 수 있어요. 그리고 음식을 꼭꼭 씹어 먹는 것 역시 아이들이 길러야 할 올바른 식사습관이죠.
자녀가 어릴수록 밥 먹이는 것에 급급한 나머지 돌아다니는 아이를 쫓아다니면서 먹여주는 부모들이 많은데.. 제자리에 앉아 음식을 알맞은 양만큼 맛있게 먹는 습관을 들여 주는 것이 올바른 식사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역시 부모의 모범이 밥상머리 예절교육에서도 중요한데요. 부모가 음식을 먹을 때 쩝쩝 소리를 내지 않는지 살펴보시고요. 음식을 먹을 때 ‘잘 먹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라는 말을 온 가족이 하는 습관도 좋습니다.
가족이 식사 후 각자의 밥그릇과 국그릇 수저 등도 싱크대에 갖다 놓게 하고, 자신의 자리를 정리하도록 한다면 밥상머리를 통해예절 바른 아이, 인성이 좋은 사람으로 성장할 겁니다.
아나운서>
이번 주가 올해 2015년 마지막인데.. 교수님께서는 올 한해 밥상머리 교육을 하러 많은 곳을 다니셨잖아요? 그 만큼 밥상머리 교육이 중요하기 때문일텐데..
이 자리를 통해서 밥상머리 교육이 왜 중요한지 알려주세요.
임영주 박사>
밥상머리 교육의 효과는 이미 국내외에서 많은 연구결과를 발표했어요. 유아의 경우, 독서에서 얻는 어휘보다 밥상에서 가족과 대화에서 얻는 어휘가 몇 배나 높구요.
주 5회 이상 가족과 식사를 한 청소년의 경우엔 음주나 흡연할 확률이 낮았어요. 가족과의 식사는 소아 우울 성향을 낮추고, 가족 간 대화가 많을수록 가족 유대관계 및 정서교감 등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요. 국내의 한 연구결과는 가족식사를 많이 한 아이들의 경우 성적도 높다는 결과도 있어요.
결론적으로 가족과의 밥상머리는 많이 할수록 좋고 아이의 모든 면에 긍정적 영향을 줍니다.
- '주.사.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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