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부모는

사춘기 아이와

‘함께 손잡고’ 건넙니다.

중2병!

요즘은 초4병이라고도 하죠

바로, 사춘기를 일컫는 말입니다.

오죽하면 ‘병’이라는

글자를 붙일까요.

‘질풍노도’라는 말도 합니다.

두 용어의 공통점은 ‘무섭다’죠.

부모는 내 아이지만

사춘기 아이가 무섭습니다.

‘(이상하게)변해서’

'내 아이 같지 않아서!'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서!’

분명한 건

사춘기는 아이에서 청소년,

어른으로 가는

건강한 과도기라는 점이에요.

사춘기를 겪어야

아이는 성장하는 것이죠.

하지만 부모로서는

각오는 했어도

당황스럽고

때로 부아도 치밉니다.

‘말투’는 왜 그리 ‘밉상’일까요.

좋게 말하는 법이 없습니다.

인상은 왜 그리 쓰고 있을까요.

이쁘고 멋진 내 아이는

어디로 갔을까요?

여기 있어요.

부모님 곁에

예전의 사랑스런 그 아이가

지금 사춘기의 과도기를

지나고 있어서

잠시 낯설게 보이는 거예요.

변한 거지요.

크려고, 좀 더 나아지려고.

성장은 ‘변화’예요.

그 변화를 기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도대체 왜 그래?"

"뭣 때문에 그러느냐고!”

이 말은 아이의 성장을

인정하지 않는 말이에요.

아이와 손잡으세요.

함께 건너야 합니다.

함께 지나야 합니다.

비법은 두 가지예요.

‘크느라고 그렇구나’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평범한 진리가

사춘기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지혜로운 부모의

마법의 주문이기도 합니다.

평범하지만 지혜로운

마법의 주문을 걸다보면

신기하고도 신비롭게

어느덧,

아이도 부모도

근사한 사람이 되어 있을 거예요.

​

<부모와 아이 중 한 사람은 어른이어야 한다>

작가 임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