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육아전문가 · 조부모교육전문가 임영주

임영주부모교육연구소 대표

손주 돌봄,

사랑만으로는 버티기 힘든 현실

퇴근할 때까지만 아이를 봐줄 수 있느냐고 묻는데… 선뜻 답이 안 나옵니다.”

60대 A씨는 둘째 아들의 부탁을 받고 며칠을 고민했습니다. 3년 동안 손주들을 번갈아 맡아오며 허리와 무릎이 상했고, 더 이상 돌봄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형 아이는 계속 봐줬으면서 왜 우리 애는 안 봐주느냐”는 아들의 서운한 표정이 떠올라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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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처럼 손주 돌봄에 스트레스를 받는 조부모님이 적지 않습니다. 나이 들수록 몸은 예전 같지 않고, 육아 방식은 20~30년 전과는 크게 달라져 자녀와의 갈등도 잦아집니다.

보건복지부 ‘2023년 아동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부모 다음으로 손주를 돌보는 주 양육자는 조부모(8.5%)입니다. 이는 5년 전보다 증가한 수치입니다.

​현장에서 확인한

조부모님들의

진짜 고민

조부모육아 특강 <3대가 행복한 조부모 육아> 강연이 떠오릅니다. 강의 시작 전부터 필기를 준비하는 모습에서 항혼 육아에 대한 궁금중과 ‘절실함’을 느낄 수 있었던 모습입니다

강연에서 나온 가장 큰 화두는 ‘자녀와의 관계 설정’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손주가 밥을 먹을 때 전부 떠먹여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조부모와, 아이 스스로 먹게 두고 싶은 부모의 의견이 부딪히는 경우는 여전히 많았습니다. 또 ‘영상 시청 시간’, ‘간식·인스턴트 음식 허용 여부’, ‘옷·장난감 구입’ 등 사소해 보이는 문제들이 자주 갈등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저는 강연에서 조부모님들께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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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을 줄이는 황혼육아 원칙

1. “손주는 내 아이의 아이”라는 점을

잊지 않기

결정권은 아이의 부모에게 있습니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가능한 한 부모의 방침을 존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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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손주 앞에서 자녀를 존중하는

호칭 사용하기

‘야’나 ‘너’ 대신 ‘○○ 엄마’, ‘○○ 아빠’라고 불러주세요. 자녀는 존중받는다고 느끼고, 손주는 소속감과 자존감을 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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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돌봄 전 충분한 대화와 협의

기간, 요일, 시간, 역할 분담, 금전적인 부모 등을 미리 명확히 하세요. 갑작스러운 변경이나 일방적 중단은 관계를 해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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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묵은 감정은 먼저 풀기

자녀에게 “혹시 어렸을 때, 자라면서 서운했던 점이 있으면 이야기해줄래?”라고 물어보세요. 서둘러 반박하거나 변명하지 않고 자녀의 말을 경청하는 것만으로도 관계 회복의 토대가 됩니다.

조부모님 스스로를

먼저 챙기기

많은 조부모님이 “손주 사랑은 크지만, 체력과 감정이 버겁다”고 말씀하십니다. 저 역시 이렇게 조언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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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기 : 내 건강과 마음을 먼저 돌봐야 오래 사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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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 변화에 맞춰 유연해지기 : 옛 방식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달라졌을 뿐입니다. 조부모님의 방식도 적용하며 자녀의 방식도 받아들이는 자신감과 유연성을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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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와 손주 모두를 존중하는 태도 : 감정 상하지 않게 대화하고, 서로의 역할을 인정하세요.

상 조부모육아 강연에서 확인하는 것은, 황혼육아의 본질은 ‘아이 돌봄’이 아니라 ‘세대 간 관계 유지’라는 점입니다.

손주에게는 사랑과 돌봄을, 자녀에게는 애정과 신뢰를, 그리고 자신에게는 여유와 자부심을 안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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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모님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황혼육아를

응원하고 지원하며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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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육아전문가

조부모교육전문가 임영주

임영주부모교육연구소 드림